동서발전, 울진 산불 피해지역에 풍력발전단지 만든다

20여년 조림 복구 기간 활용해 풍력발전 사업
경북도·울진군·한수원·한전기술 등과 업무협약
  • 등록 2023-04-15 오전 11:13:10

    수정 2023-04-15 오전 11:13:10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한국동서발전이 경북 울진 산불 피해지역에 풍력발전단지 건설을 추진한다.

(왼쪽부터) 이재혁 경상북도개발공사 사장, 손병복 울진군수, 이철우 경상북도 도지사, 김영문 한국동서발전 사장, 박상형 한국수력원자력 부사장, 김일배 한국전력기술 부사장이 14일 경북도 울진군청에서 열린 울진 산불지역 활용 풍력발전단지 조성 사업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식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동서발전)
동서발전은 14일 경북도 울진군청에서 경북도·울진군·경북도개발공사·한국수력원자력·한국전력기술과 이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앞선 산불로 불탄 조림을 복구하는 20여 년 동안 이곳에 풍력발전을 운영해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이다. 지난해 3월 울진에는 담뱃불로 추정되는 대규모 산불이 발생해 2만여헥타르(㏊)에 이르는 산림이 불타 없어졌다.

경북도와 울진군은 관련 정책을 수립하는 등 이에 필요한 행정을 맡는다. 경북도개발공사는 사업 개발을 총괄하고 동서발전은 한수원·한전기술과 풍력단지 개발과 건설, 운영,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구매관리 등 실무를 총괄한다.

동서발전 등은 이곳에서 신·재생 전력을 생산해 전력을 공급하는 동시에 RPS 부담 완화에 활용할 계획이다. 동서발전은 국내 전체 전력생산의 약 10%를 생산하는 발전 공기업으로서 일정량 이상의 에너지를 생산하는 기업에 부여되는 신·재생에너지 일정 비율 이상 공급 의무(RPS)가 있다. 주력인 석탄·가스화력발전 사업 외에 올해 기준 13%를 태양광이나 풍력 등 신·재생 발전으로 충족하지 않으면 그만큼의 REC를 구매해야 한다.

김영문 동서발전 사장은 “지자체와 함께 울진 공공주도 사업에 참여해 기쁘다”며 “풍부한 풍력발전 경험을 바탕으로 풍력발전단지를 안전하게 조성하고 운영해 지역사회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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