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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운선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공공행정과 광공업 생산이 늘면서 전체 생산이 오랜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서비스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하고 있고 광공업도 부진에서 벗어났다고 보기 어렵다”면서 “경기 약화 흐름이 지속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광공업생산은 반도체(-11.0%) 등에서 생산이 줄었지만 자동차(9.0%), 기계장비(6.4%) 등에서 생산이 늘면서 전월대비 0.4% 증가했다. 레저용(RV) 승용차, 중형승용차 등 완성차 생산이 증가하고 반도체조립장비, 웨이퍼가공장비, 금형 등 생산도 늘어난 영향이다.
반도체 생산은 지난 8월(-12.8%) 이후 3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보였다. 세계 경기 둔화 우려가 증대되면서 IT 수요가 둔화한 데 기인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중국 봉쇄조치 여파와 스마트폰 등 업황 수요 둔화에 따른 재고 증가 등 영향도 있다. 제조업 재고는 전월대비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8% 감소했다. 9월부터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의복 등 준내구재 판매가 5.9% 감소하고 가전제품 등 내구재와 화장품 등 비내구재 판매도 각각 1.4%, 0.5% 감소했다. 지난 10월 발생한 이태원 참사도 부분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통계청은 분석했다.
설비투자는 전월보다 1.0% 증가했다. 선박 등 운송장비 투자가 4.5% 줄었지만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에서 2.9% 증가했다. 국내기계수주는 민간(13.0%)과 공공(50.8%)에서 수주가 모두 늘어 전년동월대비 15.3% 증가했다. 건설기성도 토목(-1.5%)에서 공사 실적이 줄었지만 건축(2.3%) 공사 실적이 늘어 전월보다 1.4% 증가했다.
앞으로 경기 흐름을 예측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같은 기간 0.2포인트 하락했다.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지난 7월부터 5개월 연속 하락세다. 어 심의관은 “소비심리 등 경제심리가 좋지 않고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아 건설수주도 좋지 않은 모습”이라며 “또 금융여건이 악화되는 등 심리지표와 금융지표가 영향을 주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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