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경찰, 신학기 '학폭예방기간' 운영…"마약·사이버범죄 집중"

서울경찰청, 11월까지 특별예방 활동 실시
중고생 대상 마약·도박류 범죄 주력
학교전담경찰관 통해 불법행위 모니터링 강화
  • 등록 2022-08-21 오전 10:53:19

    수정 2022-08-21 오전 10:59:41

[이데일리 황병서 기자] 서울경찰청은 오는 22일부터 11월 18일까지 3개월을 ‘신학기 학교폭력 특별예방활동’ 기간으로 지정해 운영한다고 21일 밝혔다. 서울청은 이번 기간에 특히 최근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는 마약·도박 등 중독성 범죄와 사이버 학교폭력 예방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사진=연합뉴스)
경찰은 소셜미디어(SNS) 등을 통해 청소년이 익명으로 쉽게 마약을 살 수 있고, 스마트폰을 이용한 온라인 불법도박도 쉽게 접할 수 있어 청소년 중독성 범죄가 급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서울경찰청의 10대 마약류 사범 검거 현황을 보면 2018년 28명에서 2021년 66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한국도박문제예방치유원 통계에 따르면 청소년 도박 상담건 수 역시 2018년 484명에서 2021년 712명으로 늘었다.

메타버스 등 SNS 플랫폼 변화에 따라 사이버상 범죄도 증가했다. 서울경찰청의 10대 사이버 성폭력 피의자 검거 인원은 2018년 42명에서 2021년 105명으로 증가했다. 또 지난해 성폭력 신고 시 범행 발생 장소도 온라인이 19.8%를 차지했다.

서울경찰청은 중고등학교 714곳에 SPO(학교전담경찰관) 133명을 보내 중독성 범죄 예방 교육을 하고, 중독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은 전문기관에 적극적으로 연계키로 했다. 또 SPO를 통해 사이버상 폭력도 형사 처벌될 수 있음을 경고하고, SNS상 불법행위 모니터링을 강화키로했다.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최근 청소년들이 온라인에서 마약·도박 등 중독성 범죄에 쉽게 접촉할 수 있게 돼 심각한 사회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중독되면 재범 가능성이 높아 철저한 사전 차단을 위한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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