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생산은 1~2월에 이미 7.5% 증가하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3월 중순에 심천과 길림 지역이 락다운에 돌입했음에도 불구하고 3월 산업생산 증가율(+5.0%)은 컨센서스(+4.0%)를 상회했다. 3월 들어선 둔화되기 시작했다. 락다운으로 3월 자동차 생산량이 4.9%(1~2월 +11.1%) 증가하는데 그쳤고, 철강과 시멘트 생산량 또한 3월에 각각 10.2%, 11.9% 감소했다.
3월 고정자산투자 증가율(+9.3%)도 시장 예상치(+8.4%)를 상회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1~2월(+12.2%) 대비해서는 증가율이 둔화됐지만, 산업생산과 마찬가지로 예상보다는 3월 수치가 견조했다.
생산, 투자가 선방한 반면 3월 소매판매는 3.5%(컨센서스 -3.0%) 감소하며 부진에 빠졌다. 1~2월 소매판매 증가율은 6.7%로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지만, 3월부터는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이 소비에 반영되기 시작했다. 세부적으로 3월 케이터링(-16.4%), 의류(-15.0%), 자동차(-7.5%), 화장품(-6.1%), 가전(-3.1%) 소매판매 모두 감소했다.
4월에도 생산보다 소비 지표가 더욱 큰 영향을 받는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중국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관련 지역이 중국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를 상회해 4월 부진한 흐름이 부각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심천보다 경제 영향력이 큰 상하이 봉쇄가 장기화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제시한 경제 성장률 목표(5.5%) 달성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정책 완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중국 정부는 4월 15일에 지급준비율을 25bp(1bp=0.01%포인트) 인하했지만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는 동결했다. 경기 부양을 위한 추가적인 재원을 마련한다는 측면에서 2022년 내에 추가적인 지급준비율(25bp)과 대출우대금리(LPR) 1년물(5~10bp) 인하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투자의 중요성 또한 2분기에 더욱 부각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투증권은 “코로나19의 피해가 더욱 심해질 4월~5월 초에 투자와 산업생산이 소비 부진을 만회해야 하기 때문”이라며 “성장의 퀄리티는 떨어질 수 있지만 락다운이 마무리되는 시점까지 중국 경제가 버틸 수 있는 힘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2분기 인프라, 부동산, 제조업 투자 지표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