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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연례 보고서 초안을 통해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가 없었음에도 북한은 핵 분열성 물질 제조 능력을 계속 발전시켰다”고 평가했다.
이어 “북한은 (미사일) 신속 배치, 해양을 포함한 광범위한 기동성, 미사일 부대의 향상된 전력 등에 있어 역량 증가를 보여줬다”고 분석했다.
전문가패널은 “북한의 핵과 탄도미사일 인프라 개발과 유지·보수는 지속되고 있다”면서 “북한은 필요한 물질과 기술, 노하우를 계속해서 해외로부터 구하기 위해 사이버 수단과 공동과학 연구를 포함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적었다.
이번 보고서에서는 북한이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사이버 공격으로 수익을 얻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전문가패널은 “암호화폐 자산에 대한 사이버공격은 북한의 중요한 수익원으로 남아 있다”라며 “북한 해커들이 금융기관과 암호화폐 기업, 기업거래소를 지속적으로 공격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해 가상화폐 플랫폼에 대한 최소 7건의 사이버공격을 통해 4억달러(약 4800억원)에 가까운 디지털 자산을 빼냈다는 사이버보안회사 체이널리스(Chainalysis)의 최근 보고서 내용도 인용됐다.
유엔 전문가패널은 2019년 보고서에서 북한이 광범위하고 갈수록 정교해지는 사이버공격을 이용해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약 20억달러(약 2조4000억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고 적시했다.
유엔 전문가패널은 또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뚜렷하게 가속화하고 있다”라며 우려했다. 미국을 비롯한 9개국 유엔 대사들은 전날 안보리 회의 후 발표한 공동성명을 통해 북한이 지난달(1월)에만 9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해 역대 가장 많은 발사 건수를 기록했다며 규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