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평형’이 39억원에…올해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국민평형 30평대 기준 시세 TOP10
아리팍-래미안퍼스티지-압구정현대4차 순
반포동3곳·잠원동3곳·압구정동3곳 포함
강북권 성수동 트리마제가 유일
  • 등록 2021-09-20 오전 11:00:04

    수정 2021-09-20 오전 11:00:04

[이데일리 황현규 기자] 서울에서 전용 84㎡ 기준 가장 비싼 아파트는 어디일까. 그렇다면 최고가 아파트가 몰려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17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 평형대로 불리는 전용 84㎡ 아파트 중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가 올해 가장 비싼 가격에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19일 39억 8000만원에 팔리면서 평당(3.3㎡)당 1억을 넘겼다.

아크로리버파크 모습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크로리버파크 굳건한 1위

2016년 준공된 아크로리버파크는 38층 15개 동에 1612가구로 구성돼 있다. 우리 나라에서 가장 먼저 평당 1억을 넘은 아파트로 한강조망과 우수한 단지 내 조경 및 고급 커뮤니티시설 등을 갖췄다.

한강 조망 뿐 아니라 교통도 편리하다. 신세계센트럴시티, 지하철 9호선 신반포역 초역세권 그리고 10분 거리에 지하철 3호선과 7호선, 9호선이 통과하는 고속터미널이 위치한다. 지난 2019년 8월에는 전용 59㎡(12층)가 23억9800만원에 팔리면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3.3㎡당 실거래가 1억원을 기록한 아파트로 유명하다.

다음으로 올해 비싸게 팔린 국민 평형대 아파트는 래미안퍼스티지다. 이 아파트도 아크로리버파크와 같이 반포동에 위치해있다. 지난 7월 19층이 36억원에 팔렸다.

초고가 아파트 핵심은 ‘한강’·‘재건축’

공동 3위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5차(4월)와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8월),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반포(4월)가 차지했다. 모두 35억원에 올해 팔리면서, 모두 평당1억원을 찍었다.

이 중 압구정 현대5차는 압구정3구역(현대 1~7차)에 속한 단지로 올해 조합설립에 성공했다. 재건축 아파트의 ‘실거주 의무’ 규제를 피하기 위해 서둘러 조합을 설립하면서 오히려 ‘규제 효과’를 보게 된 셈이다. 다만 실거주 의무는 결국 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채 백지화됐다.

6위는 신반포자이(34억 5000만원·8월)가 차지했다. 공동 7위는 반포자이와 반포센트럴자이가 이름을 올렸는데 각각 7·8월에 34억 1000만원에 거래됐다.

9·10위는 올해 조합설립에 성공한 현대14차(4월·34억 ), 현대3차(8월·33억원)이 차지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상위 10개 단지 중 반포동과 잠원동, 압구정동이 각각 3곳으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단 점이다. 특히 한강 조망이 가능한 반포동과 잠원동이 1~2위를 차지했고, 재건축 호재가 있는 압구정 현대아파트가 시세를 견인했다. 강북권에서는 한강이 보이는 트리마제만 상위 10곳 안에 포함됐다.

송승현 도시와 경제 대표는 “다주택자 규제로 똘똘한 한채가 인기를 끌면서 자산가들이 반포동과 압구정동 아파트로 집중하는 모습”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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