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민 부친, 새CCTV 공개 "A씨 2단 펜스 넘어.. 블랙아웃?"

  • 등록 2021-05-24 오전 8:18:45

    수정 2021-05-24 오전 8:18:45

[이데일리 정시내 기자] 서울 반포한강공원에서 실종된 뒤 숨진 채 발견된 중앙대 의대생 손정민(22) 씨 부친 손현 씨가 새로운 CCTV 영상을 공개하며 만취 상태였다는 친구 A씨 측 주장을 반박했다.

2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손씨 부친이 공개한 새로운 폐쇄회로 TV(CCTV) 영상은 5시 12분쯤 A씨 가족이 한강공원에 도착한 모습이 담겨 있다. 차를 세운 위치는 술을 마신 곳과 가까운 곳이다. 영상에는 A씨와 아버지가 차에 내려 펜스를 넘어 한강 공원으로 향한다.

A씨 가족이 한강 공원에 도착해 들어가는 모습이 찍힌 폐쇄회로TV(CCTV) 영상. 사진=JTBC
이에 대해 손현 씨는 “슬리퍼 신은 상태로 펜스 2단을 넘어서 심지어 손도 넣고 간단 말이죠. 블랙아웃은 고사하고 술 취한 기운도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또 “우리에게 연락도 안 하고 빨리 찾으러 갔다는데 찾으러 온 게 바로 그 장소로 직진했다. 그 위치를 알려준 거는 친구밖에 없을 거 아니냐. 그런데 그 친구가 술 취해서 기억이 안 난다?”며 만취 주장에 대해 의구심을 드러냈다.

이후 A씨 가족이 강가 근처에서 다시 목격된다. 손씨 부친은 이때도 이들이 손정민 씨를 찾는 것 같은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고 전했다.

손현 씨는 “거기서만(강비탈) 계속 둘이 왔다 갔다 한다. 한 20분 지나서 친구는 약간 이동하기 시작하고 그 뒤에도 부친은 거기 있다. 한 번 훑고 없으면 얘가 갔을 곳을 찾으러 다녀야 한다”고 말했다.

손씨 부친은 사건 다음 날 나눈 대화에서도 친구 A씨가 ‘굴렀다’는 점만 이야기한 것으로 보아 ‘강비탈’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밝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부친은 또 친구는 소주가 아닌 청하 등을 마셔 덜 취했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손정민 씨 친구 A씨 측 변호인은 이날 JTBC에 “‘(A씨가) 만취한 상태였다’는 걸 입증할 객관적 증거는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경찰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최면조사 역시 소위 필름이 끊길 정도로 만취한 상태여서 기억이 안 돌아온 것”이라고 전했다.

손정민 친구 A씨 측 변호인 입장. 사진=J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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