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재능교육이 지난 12월 출시한 비대면 교육 상담 및 화상수업 시스템 ‘재능이랑’에서 재능선생님이 재능스스로수학 교재를 보며 학생과 화상학습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재능교육)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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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교육업계는 대면·방문교육 중심에서 비대면 ‘홈스쿨링’ 전환을 서둘렀다. 학교·학원 등 현장교육이 막히자 각 업체들은 ‘에듀테크’(교육+기술 합성어)를 적용한 디지털 교육 콘텐츠를 연이어 선보이며 대안 마련에 분주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에듀테크 경쟁 막이 올랐다면, 올해는 ‘진검승부’가 펼쳐질 것으로 예상하고 신제품 출시나 학습자 유치 경쟁에 열을 올리고 있다.
11일 교육업계에 따르면 교원은 최근 비대면 수업 경쟁력 강화를 위해 화상 전문교사를 40% 이상 충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교원그룹은 통합 화상교육 관리 플랫폼 ‘스마트 화상랜드’를 중심으로 디지털 홈스쿨링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스마트 화상랜드는 교원에듀의 △스마트 빨간펜 △REDPEN AI 수학 △도요새잉글리시·중국어 등 에듀테크 상품들의 화상 서비스를 통합 애플리케이션 하나로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교원은 올해 이러한 비대면 화상교육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홈스쿨링 교육 콘텐츠를 확대해 비대면 환경에서도 학습 효율을 극대화할 방침이다. 교원 관계자는 “홈세미나, 홈스쿨링 등 비대면 교육 캠페인을 지속할 계획”이라며 “등교 제한으로 인한 학습 공백 부담을 줄이는 데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 한 아이가 교원 스마트구몬을 사용하고 있는 모습. 아이가 스마트펜을 활용해서 종이에 작성하면 곧바로 태블릿으로 옮겨져서 문제풀이 및 빅데이터 분석을 받아볼 수 있다. (사진=교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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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진씽크빅은 디지털 AI 학습 플랫폼 ‘스마트올’을 중심으로 콘텐츠를 강화하고 있다. 예비 초등생을 위한 ‘스마트올 키즈’와 중학생을 위한 ‘스마트올 중학’을 연이어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해 7월에는 ‘스마트올 AI학교수학’을 개발해 학교 현장에서 편리한 원격수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국 초등학교 선생님을 대상으로 무료로 공개하기도 했다.
웅진씽크빅은 전체 회원의 약 85%가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디지털 교육을 받고 있는 만큼, AI 교육 기술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이를 고도화 한다는 방침이다. AI·AR(증강현실) 기술을 접목한 학습 및 독서 프로그램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웅진씽크빅 관계자는 “AI교육 기술에 대한 투자와 협업을 지속하고 플랫폼을 고도화해 업계 최고 수준의 AI교육 서비스를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교도 최근 눈높이, 차이홍, 솔루니 등 주요 학습 브랜드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는 플랫폼 ‘마카다미아’를 론칭하며 디지털 전환에 잰걸음이다. 마카다미아를 활용하면 학부모는 아이들의 학습 진도와 학습 성취도 분석, 학습 계획 정보를 앱을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고, 눈높이러닝센터와 예스클래스 등 아이들의 출결 현황도 모두 확인할 수 있다.
올해 대교는 과목별로 보유하고 있는 학습 기술을 적극 활용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수학문제를 세분화해 단계적으로 풀도록 돕는 ‘드릴다운’(Drill Down)과 한국어 독해 지수 ‘크리드’(KReaD) 등 기술을 바탕으로 디지털 콘텐츠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양화할 계획이다. 대교 관계자는 “학습 데이터 분석을 통한 체계적 코칭과 ‘써밋리그’, ‘IBT올림피아드’ 등 학습자 참여를 유도하는 활동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밖에도 재능교육은 비대면 상담 앱 ‘재능이랑’을 통해 △화상수업 △채점 및 첨삭 △채팅이 동시에 가능한 3중 화상 수업 시스템을 도입했다. 오프라인 학습지의 장점인 일대일 맞춤 피드백을 온라인으로 구현, 밀착수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비대면 교육 전환이 다소 느렸던 업체들도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디지털 기반 홈스쿨링 콘텐츠를 속속 강화하고 있다”며 “시장 선점과 학습자 고객 확보를 위한 경쟁도 올해 한층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