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화이자 백신, 긴급 승인 부합"…연내 접종 가능성

FDA,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 승인 허가할듯
이르면 연내 접종…팬데믹 게임체인저 될까
  • 등록 2020-12-09 오전 1:26:09

    수정 2020-12-09 오전 8:12:20

(사진=연합뉴스 제공)


[뉴욕=이데일리 김정남 특파원] 미국 보건당국이 미국 제약업체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긴급 승인 지침에 부합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이날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안전성과 효능 데이터를 확인한 문서를 공개하면서 이렇게 밝혔다. FDA의 이같은 판단은 백신·바이오 약제 자문위원회(VRBPAC)가 10일 회의를 앞둔 가운데 나왔다. VRBPAC는 백신의 사용 허가 여부를 FDA에 권고하는 조직이다.

FDA 문서에 따르면 백신의 면역 효과는 2차 접종(화이자 백신은 2회 접종 필요) 최소 7일 후 95%로 나타났다. 이는 이전에 화이자가 알린 3상 임상시험 최종 결과와 일치한다. FDA는 이 백신의 안전성에 대해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FDA는 현재 16세 미만, 임산부, 면역 체계가 손상된 이들에 대해서는 아직 데이터가 충분하지 않다는 입장을 동시에 전했다.

화이자 백신을 접종했을 경우 1차와 2차 사이에는 예방률이 52.4%를 보였다. 다만 1차와 2차 접종 사이에 나타난 효능은 단일 접종 예방률에 대한 결론을 뒷받침할 수 없다고 FDA는 지적했다.

FDA의 이같은 문서는 사실상 미국이 백신을 허가하려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 이르면 연내 접종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재확산이 거센 와중에 ‘게임체인저’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로이터는 “FDA가 안전성과 효능에 대한 새로운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다”며 “16세 이상 미국인이 조만간 백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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