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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의원은 “당의 대표 인물이 비대위원장과 원내대표 둘밖에 안 보인다”며 “현재 위원장은 원외이다보니 역할에 한계가 있고,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표를 보좌하는 역할만 해도 벅차며 원내대표도 직책을 감당하기에 정신이 없다”며 비대위원 보강을 피력했다. 주요 현안이나 정책 및 이슈를 논의할 때 국회업무를 처리해보지 않은 사람보다 합법성과 정통성을 갖춘 선출직 같은 인물이 조직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당이 밀어붙이는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개정안을 막을 물리적 방안은 없지만, 국민 저항에 부딪히게 될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갈등 사태로 인해 정부·여당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형성되고 있어서다. 그는 “예전에는 우리가 아무리 비리은폐처라고 얘기해도 국민 귀에 잘 와 닿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야당 말에 일리가 있네’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생기고 있다고 본다”면서 “자기들은 무작정 통과시킬 수밖에 없다고 생각하는데, 공수처를 자기 입맛에 맞춰 만든 것도 모자라 또 다시 일방적으로 뜯어고치며 밀어붙일수록 국민적 저항도 더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4선 의원인 그는 원내 수석부대표, 정책위의장, 당 대변인 등 원내에서 요직을 거쳤으며, 18대 대선 때 승리로 이끈 경험을 살려 이번 대선에서 정권탈환의 선봉장에 서겠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어느 계파에도 속하지 않는 자신만이 범야권의 단합을 이끌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표면적 나타나진 않지만 여전히 탄핵에 대한 찬반 의견이 완전히 봉합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나는 탄핵 논쟁으로부터 자유로운 장점이 있다”면서 “또 잔류파와 탈당파로 나뉘고, 보수 쪽도 쪼개져 있지만 대선 국면에선 우리를 지지할 수 있게 우파 전체를 통합하는 역할도 잘 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