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이케 도쿄지사, 득표율 60% 육박 압승…재선 성공

  • 등록 2020-07-06 오전 7:20:33

    수정 2020-07-06 오전 7:36:15

[이데일리 황효원 기자] 일본 수도 도쿄도(東京都) 지사 선거에서 현직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67) 후보의 재선이 확실시된다고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이 5일 출구조사 결과를 근거로 보도했다.

고이케 유리코 일본 도쿄도지사 (사진=AFP)
NHK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고이케 현 지사의 예상 투표율은 60%에 육박해 야마모토 다로(山本太郞·45) 레이와신센구미(新選組) 대표와 우쓰노미야 겐지(宇都宮健兒·73) 전 일본변호사연합회 회장 등 경쟁자들을 여유 있게 제칠 것으로 예측됐다.

고이케 지사는 무소속으로 출마했지만 사실상 범여권 후보로 평가된다.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독자 후보를 내지 않고 고이케 지사를 실질적으로 후원했기 때문이다.

고이케 지사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마자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의 강력한 지원에 대해 매우 기쁨을 느끼는 동시에 지금부터 중요한 2기째 중책을 담당해가는, 그 무게에 매우 책임감을 느낀다”며 당선 인사를 했다.

또 “어린이와 선수들은 내년으로 연기됐다고 하지만 대회(도쿄올림픽)를 기대하고 있을 것”이라며 “어떤 의미에서 올림픽이 코로나를 이긴 증거로 삼는 것을 목표로 코로나 대책을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고이케 지사는 중앙정부가 긴급사태를 선포한 후 외출하지 말고 집에 머물라는 의미인 ‘스테이 홈’을 주창하는 등 메시지 전달력이 강한 짧은 구호성 문구를 활용해 시선을 끌었다. 코로나19와 관련한 기자회견에 직접 나서 대중 노출 빈도를 높인 것도 선거에 도움이 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도쿄의 1천100만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서 가장 중시하는 이슈로 코로나19 대응을 꼽았다. 고이케 지사가 잦은 기자회견을 통해 도민과 직접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것이 고이케 지사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이어졌다는 평가다.

고이케 지사는 참의원 1선(임기 중 사퇴), 중의원 8선, 방위상, 환경상, 오키나와·북방영토 담당상 등을 지낸 뒤 2016년 도쿄지사 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여성 최초로 도쿄지사가 됐다.

2017년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희망의 당’이라는 이름의 신당을 창당해 아베 정권에 맞섰지만, 결과적으로는 야권 분열을 초래해 집권 자민당에 압승을 선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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