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남기, 오늘 ‘일자리 대책’ 발표…공공기관 채용 확대

경제활력대책회의, 민간·공공 일자리 대책 논의
통계청 1월 고용 발표, 홍남기 “1월 고용 어려워”
당정, 최저임금 결정구조 개편안 비공개 회의
  • 등록 2019-02-13 오전 7:30:36

    수정 2019-02-13 오전 7:30:36

문재인 대통령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연합뉴스 제공]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정부가 공공기관 채용을 확대하는 등 일자리를 늘리는 대책을 발표한다. 고용 부진이 심각해 정부 차원의 지원대책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제8차 경제활력대책회의를 열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이 같은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이날 △민간 일자리 창출 지원 및 공공기관 일자리 확대 방안 △혁신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위한 수산혁신 2030 계획 등이 안건으로 논의된다.

홍 부총리는 최저임금 결정체계 관련 세부 쟁점과 결정구조를 개편하는 대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은 이날 오후 최저임금 결정체계 개편과 관련한 비공개 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날 오전에는 올해 첫 고용지표가 공개된다. 통계청은 이날 2019년 1월 고용동향을 발표한다. 고용동향은 연령·산업·직업·시간대별 취업자, 연령·교육정도별 실업자 및 실업률, 고용률, 15세 이상 인구 및 경제활동인구, 구직단념자를 비롯한 비경제활동인구 등 전반적인 고용 현황을 알 수 있는 지표다.

현 추세를 보면 고용부진이 예상된다. 지난달 발표된 ‘2018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이하 전년 대비)’에 따르면 지난해 취업자는 2682만2000명으로 전년보다 9만7000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 규모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취업자 증가 규모(-8만7000명) 이후 9년 만에 최소치다.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0.7%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감소했다. 반면 지난해 실업률은 3.8%로 전년보다 0.1% 포인트 상승했다. 지난해 실업률은 2001년(4.0%) 이후 17년 만에 최고치였다. 작년 실업자는 107만3000명이었다. 2000년 이후로 가장 많은 규모다. ‘체감 청년실업률’인 청년층(15~29세) 고용보조지표3은 지난해 22.8%를 기록했다. 해당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다.

특히 지난해 제조업과 영세 자영업자 부진이 심각했다. 자동차·조선 등 제조업 취업자 수가 5만6000명 감소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는 지난해 4만5000명이 줄었다. 숙박음식업 취업자 수는 재작년에 3000명 줄었는데 지난해 감소 폭이 확대됐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8만7000명 감소했다.

정부는 1월에도 이 같은 고용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지난 7일 한승희 국세청장, 김영문 관세청장, 정무경 조달청장, 강신욱 통계청장이 참석한 외청장 회의에서 “기업투자가 부진하고 일자리도 엄중한 상황”이라며 “1월 고용지표는 지난해 1월 비교되는 기저효과 등을 감안하면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인상에 영향을 받는 도소매·숙박음식점업의 취업자 증감 규모가 2017년 3분기부터 6개 분기 연속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전년동분기 대비. 단위=만명.[출처=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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