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촌에서는 뷰티 업종이, 홍대 주변은 패션 업종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와 치솟는 임대료 등으로 이들 상권도 빠르게 변하고 있다.
15일 신한카드 빅데이터 연구소는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각 연도의 상반기(1~6월) 카드 이용금액을 조사한 결과 거리상으로는 가까운 홍대 상권과 신촌 상권이 다른 쇼핑 패턴을 보이는 것으로 집계했다.
연구소는 서강대와 연세대, 이화여대 근처 상권을 모두 신촌 일대로 통일했다. 최근 5년간 신촌의 화장품숍 증가율은 79.6%에 이르렀다. 반면 의류 및 잡화는 23.7% 감소했다. 홍대 상권의 의류 및 잡화 매장은 67.8% 증가했고 화장품숍은 6.4% 감소했다.
연구소는 홍대 정문 앞부터 합정, 상수까지 이어지는 기존 상권에서 패션 업종이 성장했다기보다 전체적인 매장 수가 늘은 것으로 분석했다.
우 팀장은 “명동은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대형 프랜차이즈 화장품 매장들이 성행하고 있지만 이대 상권에는 중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별도의 브랜드 매장들이 늘어난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홍대 상권에 방문하는 내국인 비중이 외국인보다 높다”며 “이대 상권은 외국인의 비중이 내국인보다 높아서 이런 차이가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심 교수는 “홍대는 말할 것도 없이 이대 상권 임대료도 과거보다 내려갔다고는 하나 여전히 비싼 편”이라며 “앞으로도 1~2년 주기로 상권이 빠르게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