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핀란드가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해 펼친 주요 정책들을 분석한 결과를 바탕으로 17일 이같이 밝혔다.
한경연에 따르면 핀란드는 금융위기 이후 10년간 다섯 차례 마이너스 성장을 겪는 등 장기적인 경기 침체를 겪어왔다. 특히 핀란드 대표 기업 노키아는 스마트폰이라는 세계적 트렌드를 따라잡지 못해 2014년 마이크로소프트(MS)에 휴대전화 사업부문을 매각했다. 이를 두고 핀란드가 ‘단일 기업 경제(One Firm Economy)’의 한계에 봉착했다는 지적이 제기되기도 했다.
핀란드 정부는 위기 극복의 해법을 △혁신역량 배양과 이를 활용한 스타트업 육성 △노키아 등 글로벌 대기업에서 실전을 쌓은 우수 인력 △디지털 헬스케어 등 미래 먹거리 산업 투자를 위한 규제완화 등에서 찾았다. 여기에 노키아도 5G(5세대 이동통신) 네크워크 분야로 변신에 성공하면서 2016년 이후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핀란드의 GDP 연평균 성장률은 2009년 -8.7%에서 2016년 1.8%, 2017년 2.6%로 회복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