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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올해 3월과 4월 빅 로고 브랜드 상품군 매출액이 지난해보다 평균 30% 이상 신장했다.
빅 로고는 1990년대에 유행하던 디자인으로 한 시대를 풍미하다가 사라졌다. 주로 큼직한 로고가 박힌 티셔츠나 신발, 가방 등이 인기였다. 그러다 최근 1~2년 사이에 일부 패션 브랜드가 로고를 부활시키면서 빅 로고 열풍이 다시 불었다. 최근엔 스포츠와 아웃도어 브랜드가 자사 브랜드 로고를 키우는 방식으로 유행을 선도하고 있다.
빅 로고 디자인 제품은 청소년에게 최신 유행 제품으로 인식되는 추세다. 또 30대 이상 청장년층 세대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키면서 전 세대에 걸쳐 사랑받았다. 패션업계는 빅 로고 귀환에 맞춰 브랜드 로고를 크게 내세운 신제품을 다수 출시했다.
이 중에서도 빅 로고 열풍이 가장 두드러지는 곳은 스포츠 브랜드이다. 휠라코리아(081660)는 브랜드 로고를 크게 키운 제품으로 지난해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 출시된 대표 빅 로고 제품인 ‘휠라 헤리티지 맨투맨’은 빅 로고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휠라를 상징하는 색상에 브랜드 로고를 크게 박았으며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디자인으로 실용성까지 갖췄다.
스포츠 브랜드 케이스위스(K-SWISS)도 올여름 전면에 빅 로고를 적용한 라운드 티셔츠 6종을 출시했다. 이 티셔츠는 전면에 1966년부터 사용된 케이스위스 방패 로고가 새겨져 복고풍 유행에 걸맞은 제품이다. 로고를 강조하면서 복고풍을 드러낸 이 제품은 길거리 패션 감성까지 접목했다. 또 면과 폴리에스터 혼방 소재를 사용해 부드럽고 움직이기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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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고풍 대표 상품인 ‘밀레 클래식 1921 빅로고 티셔츠’는 깔끔한 기본 티셔츠에 큼직한 로고로 멋을 낸 제품이다. 이 제품은 영문 기본 티셔츠 디자인에 밀레 영문 첫머리인 ‘M’자를 이용한 큼지막한 로고로 세련된 느낌을 강조했다. ‘밀레 클래식 빠삐용 티셔츠’도 ‘M’을 이용한 빅 로고에 복고풍을 상징하는 원색인 빨간색과 파란색을 배색했다.
노스페이스도 지난달 소매 상단 부분에 빅 로고를 적용한 ‘퍼펙트 런 TNF 반소매 라운드티’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노스페이스 영문 로고를 어깨 부분에 큼직하게 박았다. 티셔츠 앞면은 아니지만, 반소매 대부분을 덮는 빅 로고로 대세를 따랐다. 또 기능성 원단인 ‘쿨맥스’ 원단을 적용해 땀 냄새를 줄이고 활동성을 높였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복고 열풍으로 불거진 빅 로고 제품이 길거리 패션 감성과 만나면서 청소년부터 중장년층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에 걸쳐 인기를 끌고 있다”라며 “브랜드 고유 가치와 자기 개성을 모두 담아낼 수 있는 빅 로고 디자인이 앞으로도 사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