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너 마저`…모든 SNS서 암호화폐 광고 `퇴출`

페이스북·구글 이어 트위터도 암호화폐 광고 금지키로
상장사 암호화폐 거래소·전자지갑 광고는 허용…논란
  • 등록 2018-03-27 오전 6:38:42

    수정 2018-03-27 오전 6:38:42

최근 24시간 동안의 비트코인 가격 추이


[이데일리 이정훈 기자] 페이스북과 구글에 이어 트위터도 암호화폐 관련 광고를 전면 중단하기로 했다. 이로써 전세계 주요 소셜네트워킹서비스(SNS) 상에서는 암호화폐나 암호화폐공개(ICO) 관련 광고를 게재할 수 없게 됐다.

2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그동안 암호화폐 관련 정보가 가장 활발하게 유통되는 채널이었던 트위터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암호화폐를 둘러싼 각종 사기행위와 불법거래를 차단하기 위해 암호화폐 관련 광고 게재를 한 달 내에 전면 중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트위터 대변인은 “트위터 커뮤니티의 안전성을 유지하기 위해 이같은 새로운 광고 정책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에 따라 ICO와 트큰 세일 광고는 전세계적으로 금지될 것이며 향후 암호화폐 관련 산업이 어떻게 진화되느냐에 따라 우리 정책도 바꿔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글 모기업인 알파벳은 “검색이나 디스플레이 광고 등 구글과 유투브에서 활용할 수 있는 모든 광고 플랫폼에서의 암호화폐 광고를 금지하기로 했다”며 이같은 새로운 시책을 오는 6월부터 시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스북 역시 비트코인을 비롯한 각종 암호화폐, 암호화폐공개(ICO), 암호화폐 전자지갑 등에 관련된 광고를 지난 1월30일부터 전면 금지해오고 있다.이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고 인기가 높아지면서 온라인 광고를 활용해 ICO 참여를 독려하거나 심지어 투자자들을 기만하는 스캠(사기)까지 기승을 부리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다만 트위터의 이번 조치는 일부 논란을 야기하고 있다. 무엇보다 ICO나 토큰 세일에 관한 광고는 전면 중단하기로 하면서 거래소와 전자지갑의 경우 주요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이 제공하는 광고에 한 해서만 게재를 허용하기로 한 것. 이런 점에서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광고는 차단하지만 트위터 자매회사인 스퀘어의 캐시앱을 통한 비트코인 거래 광고는 게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그동안 잭 도시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암호화폐에 대해 강한 신념을 드러내는 발언들을 지속해 왔다는 점에서 시장 참가자들은 트위터의 이번 조치를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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