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시베리아호랑이 3마리 기증

29일 백두대간수목원으로 시베리아호랑이 2마리 이동…추후 협의 후 1마리 추가 이송
양 기관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 일환
  • 등록 2017-06-28 오전 6:00:36

    수정 2017-06-28 오전 8:15:42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서울대공원에 있는 시베리아 호랑이 3마리가 경상북도 봉화군에 있는 국립백두대간 수목원으로 이동한다.

서울대공원은 28일 "국립백두대간수목원 간의 멸종위기 동·식물 교류협력에 관한 협약에 따라 한국수목원관리원 국립백두대간수목원으로 시베리아호랑이 3마리 기증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9일 시베리아호랑이 2마리를 먼저 이송한 후 양 기관의 협의를 통해 나머지 1마리를 추가 이송한다. 호랑이 이송은 서울대공원 수의사와 사육사가 동행해 동물의 상태를 확인하며 진행될 예정이다.

국립백두대간수목원은 시베리아호랑이가 자연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자연지형과 식생을 최대한 활용하여 입체적이고 실감 나는 경관을 조성한 호랑이 숲에서 기증받은 호랑이를 사육할 예정이다. 

시베리아호랑이는 한국의 상징적인 토종동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 및 국제적멸종위기종(CITESⅠ)으로 보전을 위한 노력이 필요한 종이다. 이에 따라 양측은 이번 기증을 통해 시베리아호랑이의 보전을 위해 생태습성을 공유하는 등 상호 협력키로 했다. 서울대공원은 국립백두대간수목원과의 지속적인 교류와 함께 향후 희귀·특산식물을 기증받을 계획이다.

송천헌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대공원에서 잘 자란 시베리아호랑이가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서 건강하기를 바란다"며 "서울대공원의 종(種)보전을 위한 노력은 다른 기관들과 함께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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