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것이 힘] 아토피 우리 아이... 홍삼이 보약이래요

가톨릭대 피부과 조상현 교수팀, 가려움증, 피부수분손실,염증 개선 효과
동물실험 결과 가려움증 40%↓, 피부수분손실 20%↓, 염증 39%↓
  • 등록 2017-04-25 오전 5:24:28

    수정 2017-04-25 오전 5:24:28

[이데일리 이순용 기자] 최근 갈수록 심해지는 황사·미세먼지 등 생활환경 변화로 인해 아토피 환자가 급증하는 가운데 홍삼이 아토피피부염 증상을 치료하는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눈길을 끈다.

가톨릭대 피부과 조상현 교수팀은 ‘아토피피부염 동물모델에서 홍삼추출물의 치료효과’라는 논문을 통해, 홍삼이 아토피를 치료한다는 내용과 기전을 규명했다.

홍삼이 염증세포 수치인 IgE와 IL-31을 각각 39%, 20.5% 감소시켜 염증을 억제하고, 경표피수분손실을 20% 감소시켰다. 또한 아토피피부염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인 가려움증과 긁는 횟수를 40% 감소시키고, 이로 인해 물리적 자극으로 인한 2차 피부손상을 억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려움?부종으로 인한 피부두께(귀)는 홍삼섭취군이 25%를 감소시켜 면역억제제(15% 감소), 달맞이꽃종자유(8% 증가)보다 가장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 소아알레르기 및 호흡기학회에 따르면 1995년도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아토피피부염 유발률은 각각 26.6%에서 2000년도에 이르러 37.7%로 증가했으며, 실제 2017년 현재 국내에만 약 1000만명이 넘는 아토피피부염환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 아토피피부염 환자가 전체 국민의 10%일 경우 의료비용은 5조8천억원, 3%일 경우에는 약 1조7천억원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사회적 경제적으로 막대한 손실을 초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는 안전하면서도 기존의 아토피피부염 치료제와 비슷한 효과를 나타냄에 따라, 향후 아토피피부염 예방 및 치료제로 개발시 막대한 의료비용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상현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이 아토피피부염 예방은 물론 염증반응 억제 및 가려움증 조절 등 치료에도 효과가 있다는 점을 추가로 밝혔으며, 안전하고 효과적인 보조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SCI에 등재된 국제학술지 ‘JKMS’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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