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갤럽이 공개한 ‘정당 지지율 2016년 월간 지표 추이’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하락세, 더불어민주당은 상승세가 뚜렷했다. 국민의당은 4월 20대 총선을 전후로 정점을 찍었을 뿐 줄곧 10%대 중반 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정의당은 5% 안팎에서 크게 변동이 없었다.
우선 새누리당은 3월까지 40% 안팎의 굳건한 지지율을 유지했다. 4월 20대 총선을 거치면서 30%대 초반으로 떨어진 이후 10월까지 30% 안팎에 머물렀다. 11월 이후 이른바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후폭풍과 주류·비주류 계파갈등이 본격화하면서 11월 16%로 지지율이 반토막이 났다. 12월에는 14%로 추락하며 제3당인 국민의당과 크게 차이가 없었다.
반면 민주당은 여야 정당 중 올해 가장 높은 지지율 상승세를 기록했다. 3월까지는 20% 안팎 수준이었지만 4월 20대 총선 이후에는 20%대 초반의 지지율은 9월까지 유지했다. 10월에는 28%, 11월에는 32%, 12월에는 36%로 한 달 단위로 4%p 상승하면서 40% 지지율 고지를 눈앞에 뒀다.
지역적으로 살펴보면 야권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주도권 다툼이 치열했다. 국민의당은 특히 4월(국민 43% vs 민주 24%) 5월(국민 37% vs 민주 30%) 민주당에 압도적인 강세를 보였다. 다만 6월 30%로 동률을 기록한 뒤 이후 급속한 내리막길을 걸으며 민주당에 우세를 내줬다. 12월에는 민주 49%, 국민 22%로 나타나면서 4월 총선과는 정반대의 양상을 보였다.
또 새누리당의 초강세 지역인 대구·경북(TK)에서도 정당 지지율 변동폭이 컸다. 새누리당은 3월까지 60% 안팎, 10월까지 50% 안팎을 유지했지만 11월 27%, 12월 26%로 급락했다. 특히 12월에는 민주당이 TK에서 28%의 지지를 얻으면 1위로 올라선 점도 주목할 만한 요소다.
세대별로 살펴보면 20대와 30대는 1월부터 12월까지 민주당이 줄곧 1위를 기록했다. 40대의 경우 3월까지는 새누리당이 1위였지만 4월 총선 이후부터 12월까지 민주당이 1위를 차지했다. 50대의 경우 10월까지 새누리당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지만 11월(민주 25% vs 새누리 20%)과 12월(민주 28% vs 새누리 19%)에 민주당에 역전당했다.
한편 한국갤럽의 주간집계는 유효표본 약 1,000명을 조사한 결과다. 월 단위로 데이터를 통합하면 전국 표본수 약 4000명이며 월 평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5%p다. 연간 집계는 1월부터 12월까지 전국 성인 월 평균 4024명(총 4만8296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RDD 조사 방식으로 조사했으며 응답률 21%(총 통화 226,896명 중 48,296명 응답 완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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