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우, 이달말 신공장 완공… 생산성 향상-삼성

  • 등록 2016-06-02 오전 7:52:24

    수정 2016-06-02 오전 7:52:24

펌프형 화장품 용기 시장 점유율.
[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삼성증권은 2일 연우(115960)에 대해 탄탄한 고객 기반과 기술력을 겸비한 국내 화장품용기 업계 선두주자로 생산능력(Capa) 증설과 사업 부문 확장, 중국 시장 진출을 통한 높은 성장 모멘텀을 감안할 때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편안한 구간이라고 진단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김영호 삼성증권 연구원은 “연우는 전세계 400여개사에 달하는 고객 기반과 9000종 이상의 품목을 갖춘 국내 최대 화장품 용기업체”라며 “국내 최초로 디스펜스 펌프를 개발했고 400여건의 특허를 통한 앞선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라고 분석했다.

2010년부터 연간 100억원 이상 설비증설에 투자했으며 지난해 기준 94%의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달 말 750억원 규모 신규 공장 완공이 예정됐는데 작년 말부터 선주문이 쌓여 신공장 가동률 상승에 발맞춘 외형 성장이 기대된다. 완공 후 구공장은 노동집약적 펌프형, 신공장은 자동화 여지가 높은 튜브형을 전담해 생산성이 향상될 전망이다.

현재 제조하고 있는 용기는 대부분이 기초 화장품용이지만 제형이 비슷한 따른 제품 적용이 용이해 생활용품·의약품 용기로 사업 확장이 가능하다. 화장품 용기 대비 소품종 대량 생산이 가능해 규모의 경제 효과를 볼 수 있다. 주요 고객들이 프리미엄 헤어케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고 이미 생활용품·의약품 용기 매출이 발생하고 있어 사업 부문 확장에 따른 실적 가시성이 높다는 판단이다.

1월에는 중국에 영업법인을 설립했고 3월 중국 절강성 화장품 단지 내 3만3000㎡ 규모의 공장부지를 매입해 중국 진출을 본격화했다. 현재 로컬 탑 5 브랜드 중 3사와 협상 중으로 이 중 한 회사로부터 시제품 30만여개를 수주해 2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예정이다. 중국 공장 완공 예상시기는 내년으로 중국 화장품 시장과 로컬 브랜드 성장에 따른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연구원은 “용기 산업 1등 사업자로서 한국 화장품 성장 수혜가 예상되고 하반기 신공장 가동에 따른 실적 개선 가능성이 있다”며 “사업부문 확장과 중국 진출을 통한 추가 성장 여력 등을 고려하면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부담스럽지 않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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