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비즈니스 공항, 한달 지연..'5월 문연다'

기상 악화로 공사 지연..이달 20일경 테스트 운영 시작
  • 등록 2016-03-13 오전 10:29:47

    수정 2016-03-13 오전 10:29:47

김포공항 비즈니스항공기지워센터(FBO) 조감도 .한국공항공사.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김포공항에 설립되는 국내 최초의 비즈니스 항공기 전용 공항시설이 당초 예상보다 한달 늦은 5월에 문을 열 것으로 보인다. 공사 일정도 지연된데다 한국공항(005430)공사가 45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만큼 개장에 신중을 기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공항공사는 “비즈니스항공기지원센터(FBO) 오픈을 5월로 예상하고 있다”며 “처음 만들어지는 시설인 만큼 원활한 운영을 위해 충분한 시간을 가지는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FBO는 1월 완공, 4월 오픈 예정이었지만 여름철 기상 악화로 공사가 한달 가량 지연됐다. 현재 준공검사를 진행 중이며 오는 20일 경부터 한 달여 기간 동안 테스트 운영에 들어갈 계획이다.

한국공항공사는 지난 2014년 7월 김포공항에 FBO의 사업을 착공했다. 비즈니스 항공기와 자가용 비행기에 대한 수요가 충분했음에도 국내에 전담시설이 없어 중국과 일본, 홍콩 등 주변 국가에 뒤처진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김포공항 FBO는 2만6446㎡(8000평) 규모의 부지에 보잉 B737 항공기 4대를 수용할 수 있는 격납고와 터미널, 보세창고 등을 갖추게 된다. 운항 허가, 출·입국, 정비 등 모든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지원할 예정이다.

실제 국내 공항을 이용하는 비즈니스 항공기수는 계속해서 늘고 있다.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와 래리 페이지 구글 창업자 등이 전용기를 통해 국내에 입국한 바 있다.

소수를 위한 시설에 과대한 예산이 투입됐다는 지적도 있다. 국내에 비즈니스 항공기는 현대차(005380), LG(003550), SK(034730), 한화(000880), 대한항공(003490) 등 5개 대기업이 소유한 10여대에 불과하다.

허희영 한국항공대학교 교수는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도 있지만 이는 외국 비즈니스 항공 수요를 잡기 위한 시설”이라며 “일본보다 가격경쟁력을 높이고 중국보다 서비스 품질을 높이면 충분히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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