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보이지도 않는 응모권의 작은 글씨로 알릴 사항을 알리기만 하면 무죄라니, 깨알 같은 글씨가 모여 두꺼운 책으로 되어 있는 보험약관이 떠오른다. 보험가입자들이 보험에 대해서 불만스러워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약관의 가독성이 떨어진다는 것인데 깨알 같은 글씨로 적혀 있는 보험약관의 글들을 읽는 것 조차 어렵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책자대신 CD로 제공되는 경우도 있지만 보험가입을 위해 이를 읽어본다는 것 또한 드문 일이다. 게다가 보험에서 사용하는 문구 중에는 의학서적에서나 나올 법한 전문적인 용어를 사용 하는 경우도 있고, 때로는 법조항처럼 어려운 말들이거나 모호한 표현도 많아서 몇 번을 읽어봐도 판단이 서지 않는 경우가 적지 않다.
앞으로 이러한 일이 더 많아질 것
약관의 해석에 따라 큰 금액의 보험금을 탈 수도 있고, 탈 수 없는 상황이 생길 수 있다. 대표적인 것은 CI(critical illness: 중대한 질병)종신보험의 경우이다. 일반적으로 암이라면 누구나 중대한 질병의 하나로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CI종신보험의 약관에서는 같은 암이라도 일정 크기 이상이어야 한다거나, 침윤파괴적 증식이 일어난 경우여야 한다거나 하는 어렵고 이해하기 어려운 조건에 맞아야 함이 적혀 있다. 최근까지 많이 가입되어진 보험상품에 포함된 이차암이나 고액암 등의 진단금 역시 약관에 적힌 사소한 조건의 해석에 따라 분쟁이 생기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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