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V에 감염된 사람을 에이즈 환자라고 인식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사실과 다르다. HIV는 ‘Human Immunodeficiency Virus’의 약자로 에이즈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를 말하며 에이즈는 HIV 감염 후 질병이 진행돼 나타나는 ‘면역결핍증후군’을 말한다.
HIV에 감염된 사람 중 면역체계가 손상된 사람과 면역이 저하돼 세균·바이러스·진균·기생충 등에 의한 감염증·암 등의 질병이 나타나는 사람만 에이즈 환자로 분류하는 셈이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신규 에이즈 환자 신고 건수는 매년 증가세다. 지난해 1191명이 신규 에이즈 환자로 신고됐다.총 7788명이 에이즈 환자로 신고됐다. 내국인은 1081명, 외국인은 110명으로 조사됐고, 성별로는 남자(1100명)가 여자(91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연령대별로는 20대가 30.8%(367명)으로 가장 많았고 30대 23.7%(282명)에 달했다. 2014년 현재 에이즈 감염 내국인은 9615명으로, 남자가 92.4%(8885명)를 차지한다.
|
감염인과 한번 성관계를 가질 때 HIV에 감염될 확률은 0.1~1% 정도에 불과하지만 한 번의 성관계로도 감염된 사례가 있기 때문에 성관계시에는 반드시 콘돔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HIV 감염되면 체내의 면역체계가 장기간에 걸쳐 서서히 파괴되고 결국 면역결핍으로 인해 다양한 질환에 걸려 사망할 수 있다. HIV 감염 이후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 사망에 이르기까지 약 10~12년의 기간이 경과된다.
|
다만 HIV는 약제 내성 돌연변이가 잘 생기기 때문에 서로 다른 종류의 2~4개의 치료제를 동시에 투여해 내성을 억제한다. 과거에는 하루에 30알 이상을 여러 번 나눠 먹어야 했지만 최근에는 복합제가 개발돼 하루에 몇 개의 알약만 복용해도 되는 등 개선된 약물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길리어드, 글락소스미스클라인 등 다국적제약사들이 여러 약물을 하나의 알약에 담은 치료제를 내놓은 상태다.
HIV치료제는 본인에게 가장 적절한 약물 조합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바이러스 치료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면 평소 식사시간, 아침식사 여부, 일하는 시간, 평소 복용하는 다른 약물 등을 의료진에 상세히 설명하고 본인의 특성이나 생활 패턴에 따라서 치료제를 선택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