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IPO·회사채 발행 실적 4년만에 최저

  • 등록 2014-07-20 오후 12:00:00

    수정 2014-07-20 오후 12:00:00

[이데일리 김도년 기자] 주식시장과 회사채 시장이 침체하면서 올 상반기 기업들의 기업공개(IPO)와 회사채 발행 실적이 4년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2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은 총 58조 146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조 9837억원)보다 3.1%(1조 8369억원) 감소했다.

유상증자 등을 통한 주식 발행이 증가 추세를 보였지만, 은행채 발행이 줄어드는 등 회사채 총 발행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기업들의 IPO 실적은 1051억원으로 지난 201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반기 기준으로 최근 4년간 최고치인 2010년 상반기(2조 6992억원) 대비 3.9% 수준에 불과한 실적이다.

인터파크INT(108790), 캐스텍코리아(071850) 등 상반기 동안 IPO한 회사들은 모두 코스닥 상장사로 상반기 중 증시 대어(大漁)의 상장은 없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건수도 약 5건가량 줄었고 금액도 1000억원 가까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도 55조 2000억원으로 최근 4년 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AA’등급 발행비중이 80%를 상회한 반면, ‘BBB’이하는 1.7%에 그쳐 등급 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특히 4조 2059억원 규모의 은행채가 대폭 줄어든 영향이 컸다. 일반 회사채도 518억원 감소했다.

반면 기업의 유상증자는 올해 상반기 대기업 중심의 출자전환과 자금조달이 늘면서 2012년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모습을 보였다.

상반기 유상증자는 2조 8408억원으로 2012년 상반기(6664억원) 보다 4배 가까이 늘었다. 대기업의 대규모 출자전환과 자금조달이 이뤄진 데 따른 것으로 대기업 비중이 전체의 87.8%에 달했다. 주요 회사는 STX(011810)(6288억, 출자전환)와 GS건설(006360)(5520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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