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경자 ‘해바라기’(사진=서울옥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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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구 기자] 국내 미술품 옥션시장에 ‘서면경매’라는 새로운 방식이 도입된다. 서울옥션은 미술시장 저변확대를 위해 오는 30이 서면경매를 처음 연다.
서면경매란 전시기간 중 팩스·홈페이지 등을 통해 서면으로 응찰한 후 가장 높은 금액을 제시한 고객이 작품을 낙찰받는 방식. 현장경매가 각 작품별로 응찰 가능한 추정가가 책정돼 있고 낮은 추정가보다 높은 가격부터 응찰할 수 있는 데 비해 서면경매는 추정가에 관계없이 응찰이 가능하다. 따라서 추정가보다 50~70% 인하된 가격을 적어넣을 수도 있다.
이번 서면경매는 30일까지 서울 평창동 서울옥션 본사에서 열리는 경매전시 중 근·현대 작가들의 작품 270점을 대상으로 한다. 작가 김환기·천경자·박서보·이강소·김창열의 조각·고서화·근대 동양화 등이다.
서울옥션 측은 “미술품 경매문화를 확산하고 구매자들이 좀더 쉽고 재미있게 참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서면경매를 한다”고 이번 경매의 의도를 설명했다. 서면경매는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없고 구매자가 직접 작품의 가격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미술애호가뿐만 아니라 초보 컬렉터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