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헌법재판소 합헌판결과 미 양적 완화(QE3)에 들떠있던 시장이 서서히 냉정함을 되찾는 모습이다. 스페인 현지언론인 엘 파이스는 라호이 스페인 총리가 구제금융 조건을 협상하되 가능한 이를 대체할 수 있는 전략을 모색하라고 재무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스페인의 구제금융신청이 더욱 지연될 것이라는 우려가 부각됐다.
또 은행 감독기구 설립에 불협화음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유로안정화기구(ESM)의 은행 직접지원 역시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베를린에서 가진 연례 회견에서 내년 1월까지 은행동맹을 위한 유로존 단일 은행 감독기구를 세우기로 한 데 의문을 던진 바 있다.
한편 지난밤 미국 9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마이너스(-)10.41을 기록했다. 이 지수는 지역별 제조업경기지수 가운데 가장 먼저 발표돼 미국 제조업경기를 읽을 수 있는 선행지표 역할을 한다. 예상 밖 부진에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이며 위험자산 선호현상이 약화됐다.
다만 외국인들이 주식 순매수를 이어나가는 가운데, 전일 달러-원 환율이 주식자금에 밀려 연저점을 위협했다는 사실은 주목할 만하다.
뉴욕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달러-원 1개월물은 1119.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1.80원)를 고려하면 전 거래일 서울 외환시장 현물환 종가(1116.0원)보다 1.70원 오른 셈이다. 달러-원 1개월물은 1118.5원에서 1119.5원 사이에서 거래됐다.
오늘 오전 기획재정부는 추석을 앞두고 추석민생안정대책을 연다. 오후 3시에는 재정관리점검회의에 들어간다. 해외에서는 오전 10시30분 호주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공개된다. 장 마감 후에는 영국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 관련 보고서를 발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