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퍼트 슈타들러 아우디 회장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독일 뮌헨 아우디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술쇼를 통해 아우디의 미래 신기술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자리엔 전 세계 25개국에서 500여명의 기자들이 참석했다.
그는 "어린시절 무인자동차가 나오는 영화 `키트`를 통해 지능형 자동차에 대한 호기심이 많았다"며 "그런 시절이 언제 올까 싶었는데 이미 온 것 같다"고 말했다.
무선으로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고, 운전자 없이도 자동으로 주차하고, 안개 속에서 레이저를 뿜어 뒷차와 커뮤니케이션 하는 자동차. 먼 미래에서나 볼 수 있을 법한 이야기 같지만 이같은 기술들이 현실화 될 날이 머지 않았음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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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처음 소개된 기술은 전기차에 사용하는 무선 충전시스템이다. 바닥에 있는 플레이트를 사용해 그 위에 주차를 해두면 충전소와 연결돼 선 없이도 충전이 이뤄지는 형태다.
운전자 없이 자동으로 주차해 주는 주차 파일럿도 소개됐다. 요즘 많이 이용하는 주차보조시스템보다 훨씬 진보된 시스템인 셈이다. 주차장 앞에 차를 두고 떠나면 차량에 부착된 여러 개의 센서와 레이저 스캐너를 통해 트랙을 따라 자동으로 주차된다. 운전자가 스마트폰 등을 통해 차량을 다시 불러내 주차장 앞에서 탑승할 수도 있다. 이는 고객들의 시간 절약은 물론이고 공간활용도도 높일 수 있다.
마이클 디크 아우디 기술개발총괄책임자는 "주차 파일럿을 위해선 차량이 어디있는지 확인하는 로컬리제이션 기술과 트랙을 따라가는 기술 등이 필요하다"며 "현재는 운전자 없이, 충돌위험 없이 자동으로 주차하는 수준이지만 우리의 목표 지점을 향해 가고 있다"며 자신감을 내보였다.
아울러 서스펜션에 들어가는 기존의 철 스프링 대신 섬유강화플라스틱을 이용한 FRP 코일 스프링을 통해 초경량화 기술도 소개했다. 이는 철 스프링(2.66kg)보다 무게를 40%나 줄여 1.53kg에 불과하다. 경쟁사보다 12개월~16개월이나 앞선 기술로 오는 2014년 독자사용해 R8 e-트론으로 최초로 상용화 한다는 계획도 밝혔다.
이외에도 멀티터치가 가능한 터치패드와 기존의 헤드업 디스플레이에서 한발 더 나아가 전면 유리에 투영되는 각종 정보들이 동승자(혹은 운전자)가 손으로 가리키는 제스처만으로도 운전자(혹은 동승자)쪽으로 이동하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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