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휘발유 가격을 정부가 통제한다. 따라서 국제 유가가 하락해도 휘발유 가격이 반드시 내려가지는 않는다.
현재 광동성의 한 주유소에서 휘발유는 리터당 6.25위안에 판매되고 있다. 이는 지난 7월3일 국제 유가가 배럴당 145.29달러를 기록했을 당시 책정된 가격이다.
따라서 유가 추이를 조금 더 지켜 본 후 중국 정부가 휘발유 가격 인하에 나설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치우시아펑 중국공상증권 석유 애널리스트는 "국제 유가가 80달러 이하에서 한 달 가량 머문다면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 서방 투자은행의 베이징 소재 애널리스트는 "78달러가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이 가격이 평균적으로 1분기 정도 유지된다면 정부가 휘발유 가격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 정유업체들의 주가는 최근 유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휘발유 가격 인하 가능성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A증시에 상장된 시노펙 주가는 이번달 들어 20% 가량 하락했다. 이는 상하이종합지수가 16% 빠진 것에 비해 더 큰 낙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