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D, 대만 암트란과 TV 합작..내년초 가동(상보)

[이데일리 박호식기자] LG디스플레이(034220)가 대만 LCDTV 위탁제조업체인 암트란과 LCDTV 합작법인을 중국에 설립키로 최종 확정했다.

LG디스플레이는 29일 대만 암트란 테크놀로지와 LCD 모듈 생산 및 위탁제조(EMS, Electronic Manufacturing System) 방식의 LCD TV 합작법인 설립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중국 쑤저우(소주)에 '소주 락헌과기유한공사'를 설립키로 했으며, LG디스플레이와 암트란이 총 2000만달러를 투자해 지분을 각각 51%, 49% 확보키로 했다. LG디스플레이가 113억원 가량 투자한다.

이 합작법인은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암트란의 기존 TV 공장내에 LCD 모듈 라인을 신규로 구축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내년 초부터 연간 약 300만대의 LCD 모듈과 연간 약 500만대 규모의 LCD TV를 생산할 계획이다. 또한 여기서 생산한 LCD TV는 비지오(VIZIO), LG전자 및 굴지의 LCD TV 제조사들에 납품할 계획이다.

암트란 테크놀로지는 위탁제조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미국 비지오사가 판매한 LCD TV의 대부분(약 90% 이상)을 위탁제조 한 바 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암트란과의 합작법인 설립을 통해 장기적이고 안정적 패널 판매처를 확보해 고객기반을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평가했다.

또한 "특히 하나의 공장에서 LCD 모듈과 LCD TV를 모두 일관 생산하게 돼 공동개발을 통한 부품 수 저감과 포장물류 비용의 획기적 절감이 가능하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차별화된 기술과 가격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이번 합작법인은 ‘패널 제조사-TV 위탁 제조사-브랜드 TV 제조사’ 3자가 윈윈하는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동시에 전후방 산업간 전략적 제휴의 성공적인 모델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밖에도 LG디스플레이는 전방 산업과의 유기적 결합을 통해 고객은 물론 시장과 소비자의 니즈 및 성향 변화를 보다 빠르게 파악해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권영수 사장은 "전후방 산업간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의 일환으로 대만 암트란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했다"며 "내년 초 가동예정인 8세대 생산라인과 더불어 합작법인의 성공적 경영을 통해 고객사에 보다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춘 제품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부품, 소재, 장비 업체 등 후방산업은 물론 TV, IT 제조업체 등 전방 산업과의 전략적 제휴(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이번 합작과 관련 대만 암트론사 지분을 직접 매입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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