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매스티지 창업군단은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진 고객들이 등장하면서 생긴 새로운 현상이다. 수준 높은 고객에게 맞추기 위해 해당 분야의 전문가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이를 매장 운영에 반영하고 있다. 매스티지 업종들은 기존 사업과 비교해서 쾌적성이 높고 가격도 조금 더 비쌀 뿐 아니라 전문지식이 필요한 분야가 많다.
◆건강식품업종은 전문성 여부가 사업성패를 갈라
유기농식품점은 대표적인 매스티지 업종이다. 유기농 인증제품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필요할 뿐 아니라 건강식품에 대한 창업자의 전문성 여부가 사업 성공에 중요한 몫을 차지한다.
세계 각국의 천연화장품 브랜드를 판매하는 이미근(43·베로니떼 대구 칠곡 동아백화점점·사진)씨는 2002년 2년간의 공부 끝에 아로마 세러피 국제자격증을 취득했다. 현재 6평 점포의 매장에서 최대 2500만원대 월매출을 올리는데, 전문지식이 사업에 도움이 많이 된다고 한다. 수백 가지의 허브와 40여 가지의 아로마 오일에 대한 효능을 꿰뚫고 있다 보니 고객들과 상담을 주도적으로 할 수 있다.
◆창업 전 폭넓은 전문지식을 갖춰야
스파 마사지와 릴랙싱 분야도 빼놓을 수 없는 매스티지 분야다. 수원에서 마사지 전문점을 운영하는 이덕영(39·TNC)씨는 프리랜서 다이어트 컨설팅 및 병원 영양사 출신. 매장에서 마사지를 하며 스무디 등 건강 음료도 판매하고 있는데 ‘건강에 대한 해박한 지식’이 단골 고객을 끄는 비결이다. 이씨는 식이요법부터 다이어트, 근골격 구조, 영양학에 이르는 폭넓은 지식으로 단순한 마사지 숍을 넘어 건강편의점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평가다. 조현영(35·씽크스퀘어 압구정점)씨는 유아교육을 전공한 어린이집 교사 출신이다. 3~7세 대상의 체험사고력 교육사업을 하는데, 마치 연극의 무대 장치를 바꾸듯이 매달 교육장 내부 구조물을 주제에 맞게 바꿔 교육하고 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기존의 자영업은 단순 중개업인 경우가 많았지만 고객의 취향이 까다로워지고 수준이 높아질수록 전문지식을 필요로 하는 매스티지 창업 영역이 늘어나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