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북한 지질조사.."공습 염두"

  • 등록 2003-05-21 오전 8:48:03

    수정 2003-05-21 오전 8:48:03

[edaily 김윤경기자] 미국 국방부가 지난 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한국과 일본으로 조사팀을 보내 북한의 지질 구조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고 일본 정부 소식통을 인용,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 조사팀은 한국과 일본 당국에 자신들의 임무는 북한의 광물자원을 조사하는 것이라고 밝혔으나 전문가들은 미국이 북한에 대한 제한적 공습을 염두에 두고 지질 조사를 벌인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하고 있다. 즉, 미국이 북한 핵문제가 극단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군사력을 통한 문제 해결이라는 선택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짐작케 한다. 소식통들은 이 조사팀은 정규적인 군사 및 국가안보 교류 차원에서 파견된 것이 아니라고 밝혔으며 5명의 미 국방부 지질 전문가들로 구성됐다고 전했다. 이들은 일본의 국가문서보관서 등을 방문해 일본이 지난 1910~1945년 한반도를 강점했던 시기의 지질조사자료를 검토했으며 한국에서는 국방부 등에서 조사를 벌였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북한은 지난 62년 김일성 전 주석이 제시한 4대 군사노선에 따라 지하에 주요 군사시설들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전역을 공격할 수 있는 중거리 탄도미사일인 "노동 미사일"의 대부분이 지하 군사시설에 보관돼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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