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28일 증권사들은 전일의 상승세가 이어지기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증권사들은 시스코효과가 제한적일 것으로 판단했으며 종합주가지수가 매물대에 진입, 상승하더라도 탄력이 둔화될 것으로 바라봤다. 또 난관에 봉착해 있는 하이닉스 등 국내문제도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사들은 시장대응은 단기적 관점을 유지하는 가운데 종목별로 대응할 것을 권했으며 그동안 선전했던 은행, 건설, 증권주들의 탄력둔화를 염두에 두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업종별 순환상승 측면에서는 이들 종목군의 바통을 이어받을 종목으로는 저가 대형주가 추천됐다.
◇LG=또 다른 모멘텀이 있어야 추가상승 가능
주식시장이 추가상승세를 이어가긴 위해서는 시스코 효과이외에도 또 다른 유인이 필요하다. 시스코의 긍정적인 실적전망이 미국의 기술주 내지는 전반적인 주요 기업의 실적전망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낮아보이며 미 증시의 급등세 역시 단기 낙폭 과대에 대한 기술적 반등 성격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이다.
추세 전환여부를 논한다는 것은 시기상조로 판단되며 이에 따라 시장대응 역시 단기적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이다. 지수보다는 종목군별 대응이 여전히 바람직해 보인다. 상승에 대한 부담으로 지수 움직임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는데다 상승종목과 상승업종수도 줄어들 것으로 보여 저점매수에 주력하고 매매 비중을 일정수준으로 유지하는 것이 유효할 전망이다.
◇SK= 주도주 변화 가능성에 주목
대외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증시가 반등에 성공했지만 내부적 요인은 다소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특히 KOSPI가 매물대에 위치한 만큼 탄력둔화가 예상된다.
결국 건설, 은행, 증권 등 기존 주도주의 탄력둔화가 예상되며 프로그램 매수유입을 감안할 때 시장의 주도권이 최근 장세에서 소외됐던 중저가 대형 우량주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향후 장세가 "시나브로 장세"의 성격이 강한 만큼 서두를 필요는 없지만 주도주 변화에는 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우= 해외증시의 모멘텀에 의존하는 장세
전일은 시스코의 긍정적인 재료를 지난 주 금요일 바로 반영하지 못하고 미국 증시의 상승을 통해서야 하루 늦게 반영했다. 국내 문제들의 해결이 난관에 봉착해 있어 당분간 국내 변수로부터는 모멘텀을 얻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반도체 업황 및 수출의 저점과 국내 구조조정의 진전을 확인해야 하는 국내 증시에서 단기랠리가 지속되기에는 한계가 있어 보인다. 이에 따라 당분간 미국증시와 외국인의 매수세를 우선 확인하되 단계별 저항선을 의식한 고점매도와 저점매수를 병행하는 박스권의 매매전략을 지속하길 권한다.
◇신한= 앞서 가기 보다는 한 템포 늦춘 대응의 관점으로
중장기적인 시장 흐름이 방향성을 잡을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상황이지만, 앞서가서 실기할 위험성이 있다면 한템포 늦은 대응을 하더라도 충분히 매매가 가능할 수 있다는 시각에서의 장세 접근이 필요하다.
종합주가지수는 580P대라는 상징적 부담감으로 단기적으로는 적극적 장세대응에 있어서 신중함을 필요로 한다고 판단된다. 보유종목들을 우량주로 집중하고 주변 변수를 점검하는 한발 떨어진 대응이 바람직하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시큐어소프트가 장외 거래당시의 가격에 근접하면서 대량거래(?)가 수반되었다는 점에서 전일까지 9일 상한가 흐름이 유지될 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삼성= 추가상승시 조건부 차익실현
현 장세를 "유동성 장세의 초기국면"이 아닌 "업종별 순환상승 시도국면"으로 정의한 기존의 시각을 유지한다. 수출관련 대형주에 대한 순환매의 강도가 생각보다 강하지 않았으므로 추가상승 시 이들 종목들에 대한 차익실현의 시각으로 접근한다는 의견을 제시한다.
내수관련 우량주 및 실적대비 저평가 중.소형주 경우도 추격매수 보다는 저점매수의 관점에서 접근함이 유효하다. 전일의 주가흐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일부 한계기업의 자금사정 문제가 다시금 부각되는 상황에서 은행 업종에 대한 매수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너무 지수의 흐름에 연연하기 보다는 개별적인 업종별 순환상승 과정에 보다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