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노희준 기자] 15일 초복을 앞둔 상황에서 집에서 삼계탕을 끓여 먹는다면 1인분 기준 8000∼1만원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외식(1만7000∼2만원)가격 절반 수준이다. 영계 가격이 내려 전통시장에서 사는 삼계탕 재료비가 지난해보다 떨어진 영향이다.
| (사진=픽사베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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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전통시장에서 영계 네 마리와 수삼 네 뿌리, 찹쌀 네컵 등 삼계탕 4인분 재료를 구매하면 3만2260원이 필요하다. 1인분에 8000원인 셈이다. 이는 5년 전 대비 26.3% 올랐지만, 작년(3만4860원)에 비하면 7.5%(2600원) 싼 수준이다.
삼계탕용 영계 가격이 내린 영향이다. 전통시장에서 구매 시 영계 네 마리(2㎏) 가격은 지난해 1만9200원에서 올해 1만6000원으로 16.7%(3200원) 내렸다. 공급량이 늘어난 데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에 따른 가금류 살처분 규모가 2008년 이후 가장 적었고 고물가에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찹쌀과 대파 가격은 전통시장 기준으로 작년보다 각각 12.5%, 25.0% 올랐다. 찹쌀은 추수철인 가을이 오기까지 재고량이 줄고 대파는 최근 무더위와 잦은 비로 생육 환경이 좋지 않은 상태다. 7개 재료 중 나머지 4개 품목 가격은 작년과 같았다.
한국물가정보는 삼계탕 재료를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4인분 기준으로 각각 4만2150원, 4만3360원이라고 밝혔다. 슈퍼마켓과 대형마트에서 구매해 조리하면 1만원대에 삼계탕을 각각 먹을 수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