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인앤컴퍼니 신임 CEO "中서 민감한 사업 철수"

1일 취임 크리스토프 드 부서 신임 CEO FT 인터뷰
"지정학적 측면서 민감한 사업 존재…운영빈도 줄일것"
지난해 상하이 사무소 급습 따른 조처
  • 등록 2024-07-01 오전 8:08:34

    수정 2024-07-01 오전 8:08:34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베인앤컴퍼니의 크리스토프 드 부서 신임 최고경영자(CEO)는 중국에서 일부 사업을 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토프 드 부서 신임 베인앤컴퍼니 최고경영자(CEO) (사진=베인앤컴퍼니 홈페이지 캡쳐)


드 부서 CEO는 30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중국에서 사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규제 및 법적 환경 안에서 계속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면서 “지정학적 측면에서 논의의 중심에 있는 민감한 산업이 분명 존재하며, 이러한 산업에서는 실제로 운영 빈도를 줄일 것”이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사업에서 철수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회사의 모든 중국 업무는 먼저 중앙 위원회를 거친다”며 말을 아꼈다.

이는 지난해 중국 경찰이 베인앤컴퍼니의 상하이 사무실을 급습해 직원들을 심문하고 컴퓨터 및 휴대전화를 압수한 데 따른 결정이다. 중국에선 미중 갈등이 고조된 이후 서방 기업, 특히 컨설팅 업체에 대한 조사를 강화했다. 지난해 7월부터 개정 방첩법을 시행한 데 따른 조처다. 이 법에선 간첩 행위 적용 범위를 국가 기밀 및 정보에서 ‘국가안보와 관련된 모든 기타 문건, 데이터, 물품’으로 확대했다.

중국 당국은 지난해 베인앤컴퍼니 외에도 민츠그룹과 캡비전의 사무소를 급습하고, 외국 기관들이 중국의 국가 기밀과 핵심 분야 정보를 훔치기 위해 국내 컨설팅 회사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여론조사업체 갤럽은 1993년 중국 진출 이후 30년 만에 완전 철수를 선언하기도 했다.

드 부서 CEO는 “중국의 데이터 및 사이버 보안에 대한 새로운 규정을 준수하기 위해 사업을 조정했지만, 우리는 (중국에서) 규제 환경이 어떻게 진화할지 명확하게 알지 못한다. 아무도 그것이 정확히 어떻게 진화할지 모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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