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샘, 자사주 29.5% 소각 시 밸류업…투자의견 '매수' -하이

  • 등록 2024-03-18 오전 7:52:52

    수정 2024-03-18 오전 7:52:52

[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하이투자증권은 18일 한샘(009240)에 대해 자사주 제도 개선과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으로 인해 자사주 소각, 고배당 등 주주환원정책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가 6만7000원을 유지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사주 제도가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통해 주주에게 기업 성과 환원 및 주주가치 제고라는 본래 목적과 달리 지배주주의 지배력을 확대하거나 경영권을 방어하는 수단으로 악용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사주가 더 이상 지배주주의 편법적 사익추구 수단으로 악용되지 않고 주주가치 제고라는 제도 본연의 취지대로 운용될 수 있도록 개선하기 위해 금융위원회가 자사주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는 것이다.

가령 자사주 보유 비중이 발행주식수의 10% 이상이 되면 이사회에서 비중 적정성 등을 검토하고 자사주 보유 사유, 자사주 추가매입 계획, 자사주 소각 및 매각 계획 등을 사업보고서에 공시해야 한다.

낙후된 지배구조를 개선시켜 기업가치를 올리려면 자사주 소각이 유일한 해법이라고 이 연구원은 강조했다. 그는 “2022년 1월 한샘 최대주주 조창걸 외 특수관계인이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만주(27.7%)를 1조4440억원에 IMM PE에 매각했다”며 “높은 경영권 프리미엄을 받을 수 있게 된 요인 하나로는 26.7%의 자사주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 동안의 자사주 매입으로 이해 주주들의 이익이 최대주주로 이전하는 효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이 연구원은 “지배주주의 비용이 아니라 배당가능이익을 바탕으로 취득한 자사주를 활용해 지배력을 강화하는 건 지배주주와 소액주주 간 대리인 문제를 발생시킨다”고 했다.

현재 보유하고 있는 자사주 29.5%를 소각해야 확실한 지배구조 개선 효과가 나타나면서 기업가치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 연구원의 주장이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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