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조기 ‘피벗’(긴축정책서 전환) 기대감을 늦추고 기업들의 실적을 주시하고 있다. 시점이 늦춰지더라도 언젠가는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고, 미국 경제가 탄탄하고 기업들의 실적이 계속 향상된다면 강세장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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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블루칩을 모아놓은 다우존스 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26% 하락한 3만7806.39를 기록했다.
반면 대형주 벤치마크인 S&P500지수는 0.08% 오른 4868.55를,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지수는 0.36% 상승한 1만5481.92에 거래를 마쳤다.
넷플릭스는 총 유료가입자수가 2억6080만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소식에 10.7% 급등했다. 매출은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향후 매출 가이던스(전망치)도 상향 조정됐다.
마이크로소프트도 0.92% 오르며 시가총액이 3조달러를 다가섰다. 장중 한 때 돌파하기도 했지만 국채금리가 오르면서 상승폭을 소폭 줄였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도 1.43% 상승하며 시가총액이 1조달러를 넘어섰다.
블루칩 데일리 트렌드 리포트의 창립자인 래리 텐타렐리는 “시장은 매우 강세장이다”며 “지금 중요한 것은 기업 실적”이라고 평가했다.
이외 엔비디아와 브로드컴 모두 2% 이상 급등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 했다.
반면 테슬라는 4분기 예상치를 밑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장 마감 이후 2.5% 가량 떨어지고 있다.
국채금리 다시 꼬리 들어…5년물 경매 부진
이에 따라 오후 4시기준 10년물 국채금리는 3.4bp(1bp=0.01%포인트) 오른 4.176%, 30년물 국채금리도 2.8bp 상승한 4.407%를 기록 중이다. 연방준비제도 정책에 민감하게 연동하는 2년물 국채금리도 3.4bp 오른 4.382%를 나타내고 있다.
MCAP LLC의 채권 트레이딩 파트너인 마이클 프란체스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오래 더 높게’(higher for longer) 유지할 위험이 커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신호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中부양책 가동에…국제 유가 상승
국제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72센트(0.97%) 오른 배럴당 75.0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중국이 내달 5일부터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하하며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소식에 수요가 다시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다.
유럽 증시는 일제히 상승했다. 범유럽 지수인 Stoxx600은 1.18%, 독일 DAX 지수, 프랑스 CAC 40 지수도 각각 1.58%, 0.91% 상승했다. 영국 FTSE100지수도 0.56% 오른 채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