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북한이 주요 7개국(G7) 외교장관회의에 대해 “미국의 손끝에서 놀아나는 허재비”, “미국에 전적으로 봉사하는 정치적 도구”라고 맹비난 하며 G7 해체를 주장했다.
| 경기도 파주시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바라본 북한 황해북도 개풍군 일대. (사진=연합뉴스) |
|
조선중앙통신은 12일 ‘김윤미’가 작성한 ‘구시대의 귀족 무리가 아무리 발광해도 인류사회는 전진한다’는 제목의 글을 보도하며 이 같이 말했다.
김윤미는 지난 7~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G7 외교장관회의를 두고 “권세도 없고 작위마저 박탈당한 구시대의 귀족 무리가 또다시 모여앉아 세상을 원망하는 뒤소리판을 벌려놓았다”며 비판했다.
그는 “세계의 수만에 달하는 실체와 개인들을 제멋대로 제재명단에 올리고 주권국가들의 발전을 저애하면서 침략과 전쟁을 통해 무너져가는 저들의 시대착오적인 기존질서를 유지해보려고 허둥대는 가련한 무리가 경제적협박이니, 힘에 의한 현상변경추구니, 민주주의훼손이니, 인권침해니 하며 적반하장으로 남을 닥치는대로 걸고드는 구태를 영낙없이 반복하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총대를 메고 나서봤댔자 미국의 손끝에서 놀아나는 허재비, 미국에 전적으로 봉사하는 정치적 도구에 불과한 이 무리가 이번에 내놓은 결과물이라는 것도 결국은 편가르기, 비방중상, 이중기준의 모범답안뿐”이라고 헐뜯었다.
아울러 “인류의 정상적인 발전에 백해무익한 G7과 같은 우환거리는 하루빨리 사라지는 것이 상책”이라며 “구시대의 귀족 무리가 아무리 목이 쉬도록 소리를 질러대도 인류사회는 자기의 궤도를 따라 앞으로 전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이 김윤미라는 개인 필명의 글을 처음 보도한 것은 지난 9월 25일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북한과 러시아의 무기 거래 가능성에 대해 경고하자 ‘정치 문외한, 외교 백치의 히스테리적 망발’이라고 비난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