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설정된 해외 주식형 펀드는 나스닥, 빅테크, 일본, AI 등 성장성이 기대되는 분야에 투자되는 경우가 많았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상장지수펀드(ETF)뿐만 아니라 주식 펀드도 만들어지면서, 해외주식에 대한 투자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한 IT 펀드 자금 유입세가 부각됐다. 챗GPT 등 새로운 IT 기술에 대한 기대가 커지면서, 3월 이후로는 국내주식 IT 관련 펀드(24개)로는 투자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반도체, 로봇, 공급망 등 테마펀드가 세분화되고 있으며, 가장 관심을 받는 분야는 반도체 관련이다.
해외 주식형 펀드는 북미펀드와 중국펀드의 유출이 많았으나, 이유는 상이했다. 미국 주식형 펀드는 빅테크기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면서 이익 실현이 늘어난 것으로 보이며, 중국 주식형 펀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7~8월 자금이 빠져나갔다.
글로벌 펀드 시장에서는 금리인상 사이클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채권형 펀드에 대한 투자 심리는 상대적으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미국 채권펀드는 2분기 이후 자금 유입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미국 주식펀드는 6월 이전까지 순유출이 우세했으나, 7월부터는 ETF를 중심으로 순유입되고 있다.
경제활동 재개(리오프닝)에도 불구하고 경제 성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중국은 신흥국 관련 펀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아시아(일본제외)펀드는 4월부터 자금 유출이 이어지고 있으며, 신흥국 주식펀드도 6월부터 순유출 기조이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펀드 안에서는 2022년 하반기부터 중국 주식의 비중이 줄어들고 있으며, 브라질과 대만 등의 비중이 늘어났다”며 “한국 비중은 상반기에 1.2%가 늘어났으며, IT 경기 회복이 가시화되면 비중 확대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