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까지 3%대 물가 유지할 것…유가 부담"

대신증권 보고서
  • 등록 2023-09-06 오전 7:57:01

    수정 2023-09-06 오전 7:57:01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8월 한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가운데, 연말까지 3%대의 물가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6일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물가가 빠르게 둔화된 주요 원인이 에너지 가격의 역기저 효과”라며 “한국 CPI상승률이 상반기처럼 빠르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8월 한국 CPI 상승률은 전년 동기 대비 3.4% 상승하며 7월보다 1.1% 포인트 높은 수준을 보였다. CPI상승률은 지난해 7월 6.3%를 정점으로 하향 안정화되는 모습을 보이다 3개월 만에 다시 3.0%를 상회했다.

이 연구원은 “8월 물가상승폭이 크게 확대된 주요 요인은 석유류와 농산물”이라며 “올해 상반기 역기저 효과로 하락세를 주도했던 석유류의 효과가 기저 효과로 전환된 가운데, 국제 유가 반등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면서 석유류 하락세가 7월 마이너스(-) 25.9%에서 8월 -11.0%로 둔화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안정세를 보였던 농산물가격도 폭염과 호우 영향으로 지난달 전년 동기 대비 5.4% 전월대비 10.5% 상승했다. 특히, 채소류가 7월과 견줘 16.5% 급등하며 농산물 가격 상승을 견인했다는 평가다. 다만 이 연구원은 “개인서비스는 전년 동기 대비 4.3%로 4개월 연속 둔화세를 이어 나갔다”고 말했다.

그는 “8월 한국 물가의 특징은 경기 둔화로 서비스 부문 물가 상승폭은 둔화하는 가운데, 에너지 및 농산물 가격 등 공급 측면에서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는 점”이라며 “이는 물가 상승세가 추세적이기보다는 변수에 따라 변동성이 강할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요 상승 요인의 향후 방향성을 살펴보면 농산물 가격은 기상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과 추석 수요를 고려하면 9월에도 가격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면서도 “다만 4일 기준으로 기상여건 개선으로 가격이 안정돼 가고 있으며, 추석 민생 안정대책이 진행되고 있어 8월만큼 큰 가격 반등을 보일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강조했다.

문제는 석유류 가격이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원유수입단가를 선행하는 두바이유의 상승세를 살펴볼 때 9월에도 석유류는 중요한 물가 상방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다행인 점은 세수 악화로 인해 8월 말 예정되었던 유류세 인하 종료가 10월 말로 연장됐다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류세 인하에 대한 실효성 논란은 있으나, 인하 종료 시 단기적으로는 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이유에서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유가의 향방과 함께 유류세 인하 연장 여부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말까지 공급 측면의 상하방 요인의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주목할 점은 석유류의 기저 효과가 영향을 끼치기 시작했다는 점”이라면서 “올해 상반기 물가가 빠르게 둔화된 주요 원인이 에너지 가격의 역기저 효과라는 점을 다시 한번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따라서 한국 CPI 상승률이 상반기처럼 빠르게 떨어지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며, 3% 내외에서 정체돼 변동성 강한 모습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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