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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인터넷용 광통신 케이블과 커넥터, 인공치아 등을 생산했던 한국 중소기업 ‘제시콤’사가 위치했던 곳인데 버스 여러 대가 주차하면서 건물 앞 공터 바닥 상당 부분을 가렸다.
제시콤에서 발견된 버스는 현대 자동차의 `에어로시티`로 판명, 북한이 한국 기업 소유의 공장에 근로자를 정기적으로 출근시킨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에어로시티 버스 1대당 적게는 25명에서 최대 50명(입석 시)까지 실어 나를 수 있는 점으로 볼 때 이 장소에서 포착된 8~9대의 버스로 이동한 근로자는 최대 450명으로 추산할 수 있다. 이에 북한이 근로자를 동원해 제시콤 혹은 인근 공장을 무단 가동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인근 다른 건물 공터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다. 반도체 부품과 전자제품, 유공압 패킹 등을 생산하던 한국 기업 ‘에스제이-지에스’의 공장 앞 공터에 희미한 하얀 물체가 공터 중심부에서 발견됐다. 과거 개성공단이 정상 가동되던 시절 이곳에선 동일한 모습이 관측됐다. 당시엔 하얀색 트럭 여러 대가 공터에 주차하며 생긴 현상이었다.
이에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전날 북한의 개성공단 무단 사용을 규탄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권 장관은 “‘남북사이의 투자보장에 관한 합의서’와 북한의 ‘개성공업지구법’을 위반한 것으로 이러한 위법행위를 강력하게 규탄하며 이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전적으로 북한에 있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