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미국의 한 북한인권단체가 중국에 거주하던 탈북 여성 8명을 구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 (사진=링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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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자유아시아방송(RFA) 보도에 따르면, 인권단체 `링크`(LiNK)의 박석길 한국지부 대표는 지난해 말 3명과 올해 초 5명 등 총 8명의 탈북 여성을 구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코로나 이전부터 중국에 거주하던 탈북민들로 최근 모두 한국에 정착했다.
박 대표는 “중국에 있는 많은 탈북민들이 안전한 국가에 가고 싶어한다는 사실을 중국 내 정보원들과 탈북자들, 이들의 가족들로부터 전해 듣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상황이 어렵지만 가능한 많은 탈북민들이 안전과 자유를 누리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링크는 앞서 지난해 11월에도 제3국에 체류 중이던 탈북민 2명의 미국 입국을 도운 적이 있다. 이들은 링크와 현지 미국 공관의 도움을 받아, 긴급한 인도주의적 이유 등으로 미국에 일시 체류를 허가하는 `인도주의 임시입국허가` 제도를 통해 미국에 입국했다.
그러나 여전히 탈북민 구출 상황은 녹록지 않다. 탈북민 구출 사역을 하는 한국 두리하나선교회의 천기원 목사는 RFA에 “최근 중국의 비자(입국허가사증) 발급 제한이 완화되면서 관련 단체들이 탈북민 구출 시도를 재개했지만 구출 비용 폭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특히 중국에서 동남아로 탈북민을 안내하는 브로커들이 탈북민 1인당 1500만원을 요구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