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도`에서 `매수`로…넷플릭스 비관론자의 변심 이유는

CFRA의 케네스 레온, 투자의견 두단계 올리고 목표가 38% 상향
확고한 글로벌 경쟁 우위로 고비용 `스포츠 중계` 경쟁 불필요 '강점'
저가형 광고서비스·계정공유 단속 효과 및 밸류에이션 매력
  • 등록 2022-12-30 오전 8:55:34

    수정 2022-12-30 오후 12:43:30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그동안 넷플릭스(NFLX)에 대해 보수적 평가를 유지해 온 한 월가 애널리스트가 낙관론자로 돌아섰다. 투자의견을 ‘매도’에서 ‘매수’로 두 단계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도 38%나 올렸다. 글로벌 스트리밍(OTT) 시장에서의 경쟁 우위가 확고하다는 이유에서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에 따르면 투자리서치업체 CFRA의 케네스 레온 애널리스트는 “경쟁사들의 서비스와 비교했을 때 넷플릭스의 글로벌 경쟁 우위가 뚜렷하다”며 목표주가를 종전 225달러에서 31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이날 넷플릭스 주가는 전일대비 5.14% 오른 291.1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3% 더 하락할 것이란 입장에서 6.5%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판단으로 돌아선 것이다.

앞서 그는 지난 8월 “넷플릭스의 영업실적과 잉여현금흐름(FCF)의 성장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넷플릭스는 더이상 성장주가 아니다”고 평가한바 있다. 또 “인플레이션이라는 거시적 역풍에 직면한 가운데 앞으로 소비자들은 OTT등에 대한 지출을 줄일 것”이라며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낮춘 바 있다.

이랬던 그가 낙관론자로 돌아선 계기는 뭘까.

케네스 레온은 지난주 유튜브가 7년간 총 140억달러(연평균 20억달러)를 들여 미국 최고 인기 스포츠인 프로 풋볼 리그(NFL) 독점 중계권을 획득한 소식에 주목했다.

그는 “주요 경쟁사들이 시장 점유율을 확보하기 위해 스포츠 이벤트 방송을 추진하고 있지만 넷플릭스는 이미 강력한 지배력으로 출혈이 큰 이 경쟁에 뛰어들지 않아도 된다”고 평가했다. 그는 또 “저가형 광고 서비스 출시와 계정 공유 단속 등을 통한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며 “매력적인 신규 콘텐츠 출시와 동급 최강의 검색 및 개인화가 구독을 개선하고 가입자 이탈을 줄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케네스 레온은 마지막으로 “넷플릭스는 수익을 창출하는 몇 안되는 글로벌 스트리밍 업체로 현재 밸류에이션도 역사적 평균 수준을 밑돌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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