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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제가 샀을 때는 오르는 추세였는데 금리가 확 오르고 거래 자체가 안 되면서 (아파트가) 급매로도 나왔다. (집값이) 확 떨어지더라”라며 “시세표도 안 본 지 꽤 됐다. 건너서 듣기만 하고 제가 직접 보지는 않는다”고 한숨을 쉬었다.
A씨는 실거주 목적으로 아파트를 영끌 구매했지만, 1년도 지나지 않아 산 값보다 집값이 떨어지면서 큰 손해를 봤다. 한 달에 나가는 금리만 200만원 중반대다.
이어 “지금 금리가 5%대로 올랐다. 주담대뿐만 아니라 대출 받은 게 여러 개다 보니 다른 (대출) 금리도 한꺼번에 올라서 한 달에 나가는 금액이 엄청 올랐다”며 “원래 180만 원을 납부하다가 지금은 한 달에 200만 원대 중반 정도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월급날이 되면 다 그쪽으로 돈이 나가 다른 소비 자체를 못하게 됐다. 외식이나 배달 어플도 다 지워버리고 집에서 라면 먹고 살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라고 할 게 그렇게 많지는 않으니 최대한 소비 줄이면서 나가는 돈을 갚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지난 2일(현지시간) 열린 1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3.0~3.25%p였던 기준금리 목표 범위를 3.75~4.0%로 0.75%p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한미 금리 격차는 3년여 만에 1%p 벌어졌다.
한미금리 격차가 증가하면서 한국은행도 오는 24일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올릴 것이 확실시된다. 10월에 이어 두 번 연속 ‘빅 스텝’(0.5%p 인상)을 밟을 가능성도 커졌다. 외국자본 이탈과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