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진에어 3분기 실적은 컨센서스에 부합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33% 늘어난 1680억원, 영업적자는 129억원 축소된 22억원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일본 여행이 풀리기 전에 이미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 것이다. 최 연구원은 “유류비는 유가 상승 영향이 시차를 두고 반영되며 210억원 증가하겠지만 국제선 여객 매출이 530억원 늘어나면서 만회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이익 턴어라운드에 비해 최근 주가는 부진하다. 고환율과 금리 상승 등 부정적인 매크로 환경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최 연구원은 “경기침체와 원화 약세는 해외여행에 대한 소비여력을 위축한다”며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1020억원으로 9%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목표주가도 기존 2만1000원에서 2만원으로 내렸다.
달러 강세로 인한 원화환산손실보다 엔저에 따른 일본 여행수요 증가에 주목해야 한다고도 했다. 최 연구원은 “일본 이연수요는 2019년 보이콧까지 거슬러 올라가 3년 넘게 쌓여있다”며 “항공사 증편 스케줄이 이런 보복성 소비를 따라가지 못해 운임은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내 서비스나 레저 물가 등을 감안하면 일본여행의 가격 메리트가 높은 상황이다. 최 연구원은 “근거리 여객에 집중하는 저비용항공 업계는 매크로 불확실성을 뛰어넘는 수혜가 예상된다”며 “여객 흑자전환이 가장 빠른 진에어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