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증권업 실적이 3분기에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반기 주가 상승 여력도 높지 않을 것이란 판단이다. 다만 증시가 바닥에 근접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비중 축소보다 ‘중립’이 유효하다고 봤다.
이홍재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12일 “증권 업황은 둔화 지속 중인 동시에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관련 건전성 및 성장 둔화 우려와 비시장성 자산의 손실 인식 가능성도 높다”며 “하반기 내 주가의 상승 여력 높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 대시 증권업 주가가 초과 하락해 멀티플이 주가순자산비율(PBR) 0.4배, 주가수익비율(PER) 4.5배까지 낮아져 9월에 이어 초과 하락세가 잦아들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금리 방향성을 확인하면서 시기적으로는 연말께부터 관심을 확대하기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 증권 내 주가 차별화는 크지 않겠으나 자산 건전성 부분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배당 가시성(올해 6.1%) 높은 삼성증권의 주가가 당분간 방어적일 듯하다”고 설명했다.
증권업 3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71.9%, 전분기 대비 27.4% 감소한 4428억원으로 추정했다. 투자은행(IB)까지 주요 부문의 실적이 둔화되고, 4분기는 일부 자산들의 재평가 손실, 부동산 PF 신규 딜 감소 등으로 IB 실적 불확실성 상존한다고 봤다.
이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이 기대치를 하회하는 주요 요인은 트레이딩 관련 이익인데, 2분기와 다르게 비시장성 자산 평가익 제한적”이라며 “시중금리는 전분기 대비 상승 폭 둔화로 손실은 다소 축소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환손실, 시장성 자산의 가격 하락, ELS(주가연계증권) 손실 등으로 전분기 대비 25.5% 감소할 전망”이라고 짚었다.
아울러 “BK 관련 수익은 일평균거래대금 및 신용공여 둔화 지속으로 전분기보다 15.8% 감소할 전망”이라며 “IB 및 기타수수료도 ECM(주식자본시장), DCM(부채자본시장), 부동산 구조화 등 주요 부문 모두 둔화되며 23.6% 감소를 예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