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尹 순방에 “자유와 연대 되새긴 시간…국익·동맹 확인”

외교 참사설 일축…해리스 방한 등 외교방향 명확
IRA 대응·유동성 공급·대북확장억제 가능성 높여
세일즈 외교 업적 재차 강조…“향후 민생에 집중”
  • 등록 2022-10-02 오후 3:16:00

    수정 2022-10-02 오후 3:16:00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대통령실은 최근 윤석열 대통령의 뉴욕(유엔), 캐나다 순방과 카말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의 방한을 통해 자유와 연대를 되새긴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야권에서 계속 제기하는 외교 참사설을 일축하고 차기 국정동력 회복을 위한 포석으로 읽힌다.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영국ㆍ미국ㆍ캐나다 순방을 마치고 지난달 24일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2일 서면브리핑에서 “윤석열 대통령은 뉴욕, 캐나다 순방과 해리스 부통령 방한을 통해 대한민국의 외교 방향을 명확하게 선언했다”며 “자유와 연대를 되새긴 시간, 견고해진 국익과 동맹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먼저 김 수석은 “유엔 연설의 핵심 기조는 자유와 연대였다. 대한민국은 자유세계의 원조를 통해 세계 10대 경제 대국으로 올라선 나라가 되었다는 점에서 20세기 자유와 연대를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준 나라”라며 “이제 세계시민을 위해 가난, 전쟁, 인권유린, 대량살상무기로부터 자유를 수호하는 책임 있는 국가로서의 면모를 보여줄 것임을 유엔 연설을 통해 천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자유와 연대가 우리 외교의 지향이라면, 그 지향을 달성해온 우리의 경험은 한미동맹”이라며 “뉴욕에서 조 바이든 대통령을 비롯해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 헨리 키신저 전 국무장관 등 미국의 외교안보 지도자들을 만나 자유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가치를 공유하는 한미동맹의 공고화를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김 수석은 또 해리스 부통령 방한으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대응, 금융 안정을 위한 유동성 공급, 대북확장억제 등 당면 문제의 해결 가능성을 높였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지난 9월 29일 윤 대통령을 예방한 해리스 부통령은 IRA에 대한 한국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고 했다”며 “바이든 대통령과 이미 뉴욕에서 공감한 윤 대통령의 ‘한미 FTA 정신에 부합하는 양국관계’를 감안해 해리스 부통령이 다시 확인한 ‘창의적 해법’에 대해서도 양국 간 협의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미 상원에서는 세액공제 3년 유예를 골자로 하는 IRA 개정안이 발의됐다”고 했다.

또 “해리스 부통령과 최근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핵무력 정책 법제화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공유했다”며 “미국의 한국 방어를 위한 굳건한 방위 공약을 재확인하고 총체적인 대북확장억제 대응 패키지에 대한 논의를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한미연합방위태세 강화를 약속하면서 특히 7차 핵실험과 같은 북한의 심각한 도발 시 한미 공동대응조치를 즉각 이행하기로 했다는 게 김 수석의 설명이다.

아울러 양국 사이에선 유동성 공급 실행도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김 수석은 “유동성 공급장치 실행 약속은 5월 한미정상회담, 7월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의 윤 대통령 예방, 9월 윤 대통령과 바이든 대통령과의 만남을 통해 구축되고 있다”며 “지난 9월 20일 추경호 기획재정부 장관과 옐런 장관 간 1시간에 걸친 통화에서도 양국 정상의 논의 사항에 이어 한국이 견고한 대외건전성 유지하고 있다는 것에 인식을 같이하면서 금융시장 안정을 위해 필요할 때 통화스와프 등 유동성 공급장치를 실행하기 위한 협력을 하기로 재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지난 순방 기간 첨단산업 분야 7개 글로벌 기업으로부터 총 11억5000달러(한화 약 1조6000억원)의 투자 유치에 성공했다는 내용의 세일즈 외교 업적도 다시 한번 내세웠다.

김 수석은 “어느 때보다 외교가 중요한 시점이다. 우리에게 외교란 도약이냐, 도태냐를 결정하는 담장 위를 걸어가는 일”이라며 “대한민국의 장래를 위해 국민과 국익을 지켜갈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외교 일정을 마친 이제 다시 민생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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