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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45.25원에 최종 호가됐다. 1개월물 스와프포인트(-0.6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50.4원)보다 4.55원 하락 개장할 전망이다.
뉴욕증시는 26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영향을 받으며 1% 안팎의 하락세를 보였다. 2년물 국채금리가 3.4%를 넘으며 급등세를 연출했다.
전일 109선을 넘어섰던 달러인덱스도 108선으로 내려앉았다. 29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8.75선에 거래돼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06포인트 하락했다. 달러인덱스가 하락한 것은 유로화가 강세를 보인 영향도 있다. 유로·달러 환율은 패리티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유럽연합(EU) 에너지 장관들이 다음달 9일 모여 가스요금 급등 관련 회의를 개최해 가스요금 상한제, 전력시장 구조 개혁 등을 논의한다고 밝힌 영향이다. 천연가스 선물 가격은 21% 가량 하락했다.
금융시장이 점차 잭슨홀 쇼크에서 벗어나면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다소 누그러진 상황이다. 이에 따라 전일 2%대로 급락했던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다시 반등할지 주목된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코스피 시장에서 나흘 만에 순매도세를 보였지만 이날 다시 순매수로 전환될지 지켜볼 일이다.
주 후반으로 갈수록 금융시장은 미국 고용지표를 바라보며 대기모드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선 비농업 부문 취업자 수가 30만명 증가하고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3.5%를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고용지표가 호조세를 보일 경우 파월 의장의 매파 발언에 더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금융시장에선 아직까지 파월 의장의 매파 의지를 의심하고 있는 터라 한 번 더 변동성을 키울지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