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올 들어 미 증시에서 에너지 섹터가 가장 우수한 성과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가시화된 이후 친환경에너지 외 전통 에너지 상장지수펀드(ETF)도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전통 에너지 중 미국 에너지 생산기업과 인프라 제공 업종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판단이다.
NH투자증권은 25일 연초 이후 미 증시에서 에너지 섹터가 가장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짚었다. 다만, 배럴당 120달러를 상회했던 WTI 가격이 6월 이후 하락하며 미국 에너지 섹터 주가도 조정세를 보였다. 유가와 달리 미국과 유럽 등 주요 지역 천연가스 가격은 급등했다. 전 세계 기상이변에 따른 전력난에 더해 겨울철 난방수요가 대기하고 있어 천연가스 가격 하방경직성 높다는 평가다.
2020~2021년 친환경 에너지와 전통 에너지 테마 ETF의 주가는 상반된 흐름을 보였다. 친환경 에너지가 전통 에너지를 단기에 대체하기 어려운 가운데 당분간 전통 에너지와 친환경 에너지 ETF 모두에 우호적인 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재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는 전통 에너지 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한 가운데 친환경 에너지 ETF 주가 역시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인플레이션 감축 법안이 가시화 된 이후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는 친환경 에너지 외에 전통 에너지 ETF 주가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전통 에너지 중 미국 에너지 생산기업(E&P)과 에너지 운송과 저장 등 인프라를 제공하는 미드스트림 업종에 투자 기회가 있다는 판단했다. 업스트림과 미드스트림 비중이 높은 미국 천연가스 생산기업(E&P) ETF FCG를 추천했다.
고배당 미드스트림 MLP ETP의 경우 높은 세율이 걸림돌이라고 봤다. 친환경 에너지 테마로는 미국 중심의 글로벌 태양광 투자 ETF TAN이 유망하다는 평이다.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되어 있는 미국 에너지 생산기업과 친환경 에너지 테마 ETF로 KBSTAR 미국S&P 원유생산기업(합성 H)와 KODEX 미국클린에너지나스닥이 유효하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