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위기도 더욱 확산될 전망이다.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속도 분수령이 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와 더불어 천연가스 가격 불안이 심화될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유럽 천연가스 가격 급등 충격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도 관심이 모아진다. 최근 유럽발 천연가스 급등은 유로화 초약세 현상에 따른 원화 가치 하락 등을 통해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다. 다만 하이투자증권은 유가 급등, 즉 오일 쇼크와 같은 충격을 주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즉, 천연가스발 유럽 에너지 대란이 현실화될 경우에도 국내 경기와 금융시장에 미칠 악영향은 유럽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적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 배경으로는 △유럽 천연가스 가격과 국내 천연가스(혹은 LNG) 도입 가격간 차별화 △에너지원 중 천연가스 의존도가 19.6%로 원유(38.6%)보다 낮은 점 △천연가스 가격 급등에 불구 유가의 하향 안정세 △천연가스 가격 급등이 물가에 미치는 전이도가 상대적으로 낮아 물가 상승 압력이 제한적인 점 △총수입 대비 천연가스 수입액 비중이 역사적 고점에 비해서 아직 크게 낮은 수준인 점을 꼽았다.
그러면서 “유럽 경제가 천연가스 가격 급등으로 스태그플레이션 국면에 진입하더라도 국내는 미약한 스태그플레이션 혹은 스태그플레이션을 피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