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LG전자(066570)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을 것이라며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18만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상승여력은 39.5%다.
키움증권은 1분기 LG전자의 단독 영업이익 추정치를 1조233억원에서 1조1321억원으로 상향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1조447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1조 3423억원)를 충족시킬 것으로 봤다.
김지산 연구원은 “반복적으로 확인했듯이 1분기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와 신가전을 앞세운 프리미엄 제품 경쟁력이 돋보이고, 내수 시장 성수기와 함께 효율적 비용 집행을 통해 이익 창출력이 극대화되는 시기”라고 밝혔다.
김 연구원은 “특히 올해는 TV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이끌 것”이라며 “홈엔터테인먼트 수요 둔화 우려 속에서도 북미 지역 수요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그는 “OLED TV 판매 호조로 인해 매출액 성장률이 업계 최고 수준”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패널 가격이 급락함에 따라 수익성 확보가 용이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OLED TV 판매량은 100만대, 연간 판매량은 500만대를 제시했다.
자동차부품은 적자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수익성이 건전한 인포테인먼트 프로젝트 비중이 확대되고 전기차 파워트레인 부문도 순항하며 수주 성과가 축적되고 있다”며 “차량용 반도체 수급 이슈만 완화되면 흑자 전환을 시도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전은 물류비와 원재료 가격 부담으로 인해 전년 대비 수익성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비용 요인은 정점을 지났다고 평가했다. 그는 “업계 전반적인 판가 인상 행보에 동참하고 있다”며 “지난해 하반기부터 고부가 신가전의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넘어선 것도 중요한 관전 포인트”라고 밝혔다.
올해 LG전자 단독 영업이익은 38% 증가한 3조6140억원으로 예상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배수(PER) 6.4배에 불과해 저평가 매력이 큰 상태”라며 “스마트폰 사업 중단과 함께 사업 포트폴리오가 선진화됐고, 올해는 어느 때보다 자동차부품 턴어라운드 가능성이 높아 밸류에이션 재평가 요인이 충족될 것”이라고 예상했다.